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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4월 16일 <다음뷰>에 쓴 <'왜곡1등' 조선일보는 찌라시>글이 권리 침해 신고를 받았다. 놀랍게도 신고자는 조선일보가 아니라 개신교단체였다.
 지난 2012년 4월 16일 <다음뷰>에 쓴 <'왜곡1등' 조선일보는 찌라시>글이 권리 침해 신고를 받았다. 놀랍게도 신고자는 조선일보가 아니라 개신교단체였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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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뷰>에 글을 쓰는 누리꾼들은 '다음클린'이 보낸 메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시사블로거는 더 그렇다. 필자 역시 기독교 관련 글을 썼다가 권리침해신고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독교 관련 글이 아니라 <조선일보>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권리침해신고 접수에 의해 임시 접근 금지를 당했다. 지난 2012년 4월 16일에 쓴 <'왜곡1등' 조선일보는 찌라시> 글이다. 이 글에는 같은 달 14일자 A11면 <"'김정일 어록' 급훈으로 내건 전교조 초등교사"> 기사를 비판했다.

제목부터 '김정일=전교조'로 규정했습니다. 제목하는 정말 잘뽑습니다. 선명합니다. 제목을 읽은 순간 '전교조는 역시 김정일을 좋아해'라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합니다. <조선> 독자들 정치성향에 딱 맞는 제목뽑기입니다. 기사 내용도 읽어 볼 필요가 없지요.

<조선일보>가 보도한 김정일 어록은 "오늘을 위한 오늘을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한 오늘을 살자."였다. 김정일이 말한 것이 아니라면 굉장히 좋은 말이다. 하지만 김정일이 했다는 이유로 붉은 덧칠을 한 것이다. 그럼 이 말은 '급훈'일까?

같은 날 <오마이뉴스>는 이 보도에 대해 최 아무개 교사는 물론 해당학교 교사들은 "우리 학교는 급훈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김정일 말을 급훈으로 정했다고 보도할 수 있느냐"면서 "명백한 오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2012.04.14 <오마이뉴스> 김정일 어록이 급훈?..."급훈 자체가 없었다"

<'왜곡1등' 조선일보는 찌라시>는 지난 2011년 8월 5일자 <조선일보> 'EBS 인기 강사의 황당한 근현대사 강의' 제목 기사가 강사 발언 일부만 발췌해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EBS는 해명글까지 올렸고, 강사는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조선일보>는 9월 1일 '알려왔습니다'에서  "본지 지난 8월4일자 A4면 'EBS 인기 강사의 황당한 근현대사 강의' 제하의 기사와 관련, 해당 강사는 '강의 내용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놓고 볼 때 근현대사를 왜곡하여 강의한 바가 없으며, 강의 중 이념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적은 없다'라고 알려왔습니다"라는 사고(社告)를 냈다고 비판했다.

이뿐 아니다. 2011년 10월 1일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박원순재단'을 1면 머리기사 제목으 뽑은 것을 지적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소망교회 대리단체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는 ['왜곡1등' 조선일보는 찌라시]을 권리침해 신고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소망교회 대리단체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는 ['왜곡1등' 조선일보는 찌라시]을 권리침해 신고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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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글이 권리침해 신고를 받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럼 <조선일보>가 권리 침해를 받았다며 신고를 했을까? 아니다. 놀랍게도 '(재)대한예수교장로회소망교회 대리단체(한국인터넷선네트워크)'였다.

해당 글에는 기독교를 비판하는 글이 없다. 백 번 양보 기독교 비판하는 글이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를 비판한 글이 어떻게 자신들 권리침해를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앞뒤 가리지 않고, 권리침해신고부터 하는 것은 말하는 자유를 빼앗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데도 권리침해신고를 한다면 무차별 말하는 자유 탄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권리침해신고를 하는 자신들이 권리침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개신교 목사라 더 가슴이 아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블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다음뷰, #권리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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