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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된 신설학교에서 3년째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과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서울형 혁신학교 이야기'는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행복한 서울형 혁신학교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 기자 말

학교에서 가장 쉴 틈이 없이 바쁜 공간은 어디인가요? 우리 학교는 바로 시청각실입니다. 우리 학교 시청각실은 뒷동 1층에 있는데, 1년동안 비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5,6학년 연극제가 있는 겨울학기에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미리 전체 메신저로 '찜'을 하지않고 가면 다른 학급이 와 있어서 시청각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11월 말부터는 모든 학년 선생님들이 함께 의논해서 아예 '시청각실 사용 시간표'까지 만들어 놓고 쓰고 있습니다.

 시청각실 잡기가 어려워지자 11월 마지막주부터는 아예 이런 표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시청각실 사용 시간표 시청각실 잡기가 어려워지자 11월 마지막주부터는 아예 이런 표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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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매주 화요일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평생교육연수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11월말이 되면서 6학년이 먼저 6학년 연극제를 앞두고 최종 연습을 실제 무대인 시청각실에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6학년 연극제는 11월 28일(목)부터 12월 3일(화)까지 진행하는데, 학급별 2회공연을 합니다. 이 때 다른 학년, 학급에 미리 안내 자료를 보내서 다른 학년, 학급들이 예약해야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도 오십니다. 연극공연장은 늘 자리가 없습니다. 각 반 연극 포스터도 미술시간에 포스터 공부를 한 뒤 학교 곳곳에 그려서 붙였습니다.

우리 학교 시청각실은 안 뿐만아니라, 바깥 벽도 바쁩니다.
▲ 시청각실 바깥 벽에 붙은 연극 포스터들 우리 학교 시청각실은 안 뿐만아니라, 바깥 벽도 바쁩니다.
ⓒ 이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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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연극제가 끝나면 6학년 미술시간에 수업한 6학년 아이들이 만든 UCC작품 발표회를 이틀에 걸쳐서 합니다. 학급발표회를 거쳐서 학년전체에 발표를 하면서 다른 친구들이 만든 것을 관람하면서 새롭게 배웁니다.

6학년 연극제가 끝나면 바로 5학년 연극제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시청각실은 5학년의 실제 무대 연습으로 바쁩니다. 그 사이 6학년 가을학기와 겨울학기동안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배운 창의음악 발표회가 이어집니다.

연극제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입니다.
▲ 연극제 연습 모습 연극제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입니다.
ⓒ 이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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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창의음악 발표가 끝나자마자 5학년 연극제가 이어지는데, 5학년 연극제는 12월16일(월)부터 12월 19일(금)까지 세 반씩 바꾸어가며 공연하면서 다른 반 친구들과 함께 관람도 합니다. 이 때 6학년과 마찬가지로 함께 하실 수 있는 부모님도 자유롭게 오셔서 관람하십니다.

5학년 연극제 틈틈이 시청각실은 2학년 창의음악 발표회로 쉴 틈이 없습니다. 그리고 12월 20일(금)에는 우리학교 전체 어린이들이 겨울학기동안 배운 것을 발표하는 '맺음잔치'가 학교 곳곳에서 열립니다. 복도나 통로에서는 목공, 조소, 수공예를 비롯해서 공부를 구성해 나간 배움공책, 미술시간에 한 작품, 그리고 방과후학교 활동에서 배운 것 같은 것이 자유롭게 전시되고, 가람마루(체육관)에서는 겨울학기동안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발표하는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맺음잔치를 끝으로 시청각실이 쉬는가 싶었는데, 그 뒤로도 2학년 창의음악 발표회는 겨울방학 전날까지 계속됩니다. 이것은 일과시간 얘기일 뿐이고요. 방과후에는 또 각종 방과후학교 활동이 이루어지고, 학부모 사물놀이와 밴드, 바이올린 동아리도 시청각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니 우리 학교 시청각실은 하루도 쉴 틈이 없는 학교에서 가장 바쁘고 왁자지껄한 곳입니다.


태그:#서울형혁신학교, #서울강명초등학교, #시청각실사용시간표, #연극공연, #문예체교육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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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만에 독립한 프리랜서 초등교사. 일놀이공부연구소 대표, 경기마을교육공동체 일놀이공부꿈의학교장, 서울특별시교육청 시민감사관(학사), 교육연구자, 농부, 작가, 강사. 단독저서, '서울형혁신학교 이야기' 외 열세 권, 공저 '혁신학교, 한국 교육의 미래를 열다.'외 이십여 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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