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대 두산 경기.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포수 진갑용이 6-2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10월 3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대 두산 경기.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포수 진갑용이 6-2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입단을 확정했다.

삼성 구단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년간 계약금 2억 엔, 연봉 3억 엔 등 총 8억 엔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오승환의 한신 입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간 5000만 엔의 인센티브까지 붙어 일정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총액은 9억 엔(약 95억 원)이 된다.

지난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9년간 통산 444경기에 등판해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세이브 역사를 모두 갈아치웠고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5개나 차지하는 등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오승환은 아직 해외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년 더 국내에서 뛰어야 했으나 삼성은 그동안 팀을 정상으로 이끈 공헌도를 고려하여 오승환의 한신 입단을 전격 허락했다.

오승환을 영입한 한신은 1935년 창단하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라이벌로 불리는 일본프로야구의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73승 4무 67패로 센트럴리그 2위를 기록했다.

한신은 부동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후지카와 큐지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뒷문이 불실해져 큰 어려움을 겪어왔던터라 오승환을 영입할 유력한 팀으로 거론되어 왔다.

오승환은 삼성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좋은 조건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 한신 구단의 진심을 봤고 그래서 한신을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한국 무대에서 일본으로 진출한 투수는 선동열, 조성민, 이상훈, 정민철, 구대성, 임창용, 이혜천에 이어 오승환까지 8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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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한신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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