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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가 둘씩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가 13일 오후 퇴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을 방문해 홍보관에 있는 자신들의 실물크기 사진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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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ㄷ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 자신의 고향인 덕실마을을 방문해 홍보관에서 옛 지도를 건네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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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을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마을주민 60여 명을 비롯해 경주이씨 화순회, 동지고등학교 동기, 포항시청 관계자 등 240여 명의 주민들이 환영했다.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 현수막을 걸고 하루 전부터 떡과 음식을 준비하는 등 이 전 대통령 내외를 맞을 준비를 했다. 이 전 대통령 내외가 덕실마을에 오후 12시쯤 도착하자 환호하고 악수를 하는 등 반갑게 맞았다.

이 전 대통령은 마을주민 20여 명과 함께 마을회관 2층에서 간담회를 가진 후 덕실관을 찾아 자신의 일생 등이 전시된 전시관을 둘러봤다. 전시관을 둘러보던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모형 사진 앞에서 김윤옥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 방문에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비롯해 이달곤 전 정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수석 등이 함께 참석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고향마을 주민들과 경주이씨 화순회 등의 친목의 자리"라며 "어제까지 추웠던 날씨가 대통령이 오시니까 따뜻해졌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신을 이명박 대통령의 9촌 친척이라고 밝힌 마을 주민인 이호영(73)씨는 "대통령님이 고향을 찾아줘 마음이 흐뭇하고 반갑다"며 "마을회관에서 개인적인 사담을 이야기하지는 못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김병태 마을 이장은 고향을 방문해주신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분을 환영한다"며 "오늘 이 시간이나마 고향을 통해 모든 시름을 다 놓으시고 주민들이 만든 음식 많이 드시고 편히 쉬시고 가시라"며 건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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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 고향인 포항시 덕실마을을 방문해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 안 식사자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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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하늘도 좋은 날씨를 선물로 주셨다"며 "나라를 위해 평생 헌신하시다가 고향을 찾으신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분을 정말 고맙고 이 시대에 함께 모시고 있다는게 자랑스럽다"며 건배사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기인 박이득(73) 포항정신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전 대통령이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방과 후에는 장사하는 어머니 심부름을 하는 등 어른스러웠다"며 유년시절을 기억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문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이 나온데 대해 "애국심에서 일을 했는데 잘못된 과정이 있을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고향 사람들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햇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서도 "포항시민으로서 왈가왈부할 사항은 넘어선 것"이라면서도 "고향 사람들이 크게 실망했다. 애석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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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에게서 오징어를 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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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병석 국회부의장, 박승호 포항시장 등이 포항운하 홍보관에서 운하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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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생가 터를 둘러보고 선영에 참배한 후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시장에서 오징어를 직접 손으로 들어본 후 싱싱하냐고 묻고 즉석에서 1만원을 주고 오징어를 사기도 했다.

이어 포항운하 홍보관을 방문해 설명을 들은 후 전망대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전경을 살펴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포항운하를 방문하자 동지고등학교 학생 2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환영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오마이뉴스> 기자가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대선개입에 대해 지시했느냐"며 "임명권자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여기까지 따라왔어? 부지런도 하다"고 말을 하고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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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승호 포항시장 등이 13일 오후 포항운하를 둘러본 후 운하를 배경으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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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포항운하 홍보관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나와 환영하는 동지고등학교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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