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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의 한 장면.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의 한 장면. ⓒ MBC


MBC <무한도전>의 힘은 강했다. 2일 방송 직후 공개된 '자유로 가요제'의 음원은 멜론, 엠넷닷컴,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음원 사이트를 장악했다. 사이트마다 순위의 차이는 있었지만, 8곡 전부가 1위부터 8위까지를 휩쓴 것은 똑같았다. '무한도전 가요제'와 가요제의 출연자들은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최대'가 된 4번째 가요제, 어떤 모습이었나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의 한 장면.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의 한 장면. ⓒ MBC


MBC <무한도전>은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가요제를 연다. 2009년에는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개최했고, 2013년에는 파주 임진각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자유로 가요제'를 열었다. '자유로 가요제'는 역대 가요제 중 가장 규모가 컸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3만 5천 명에 달했다.

첫 번째는 병살(정준하·김C)이었다. '사라질 것들'에서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안무를, 용이 감독이 영상을 담당했으며 빈지노가 랩 피처링을, 이소라가 코러스를 했다. 다음은 형용돈죵(정형돈·지드래곤)이었다. '해볼라고'에는 '힙합 비둘기' 데프콘이 비둘기 날개를 달고 등장했다. 하우두유둘(유재석·유희열)의 'Please Don't Go My Girl'에는 'R&B 대디' 김조한이 지원군으로 나섰다.

거머리(박명수·프라이머리)의 'I GOT C'의 피처링은 다이나믹듀오 개코였다. 'I GOT C'는 통풍으로 고생하는 박명수도 춤추게 했다. 이어진 무대는 밴드 특집이었다. 장미하관(노홍철·장미여관)은 '오빠라고 불러다오'로, 세븐티핑거스(하하·장기하와 얼굴들)는 '슈퍼잡초맨'으로 무대를 달궜다. 길은 보아와 함께한 'G.A.B(갑)' 무대에서 모자 퍼포먼스를 성공하며 아이돌로 거듭났다. '자유로 가요제'는 다 함께 부른 '그래 우리 함께'로 막을 내렸다.

음원공개 고민 없는 MBC, 다른 방법은 없나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의 한 장면.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의 한 장면. ⓒ MBC


2년 만에 돌아온 '자유로 가요제'는 <무한도전>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에게도 즐거움을 줬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가요제를 시작했을 때부터 꾸준히 이야기됐던 문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MBC는 <무한도전>의 가요제 음원을 음원 사이트에 공개해 왔다. '자유로 가요제' 역시 그랬다. 특히 이번에는 가요제의 마지막 방송이 1주일 늦춰지면서 음원 공개일도 바뀌었다.

가수들은 <무한도전>이 가요제에서 부른 노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음원차트를 잡아먹는 현상을 걱정했다. 순위가 조금이라도 높아야 노래를 들려줄 기회가 한 번이라도 더 있을 텐데, 방송의 힘까지 본 <무한도전>의 음원이 차트를 휩쓸면서 그마저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무한도전>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유재석은 '자유로 가요제' 전에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음원 논란을 언급하며 가요 제작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출연자들은 알고 있지만, 정작 음원의 제작사인 '공영방송' MBC는 깊이 고민하지 않는 듯하다. 음원 수익을 전액 사회에 기부한다지만, 매번 계속되는 논란은 애써 외면하려는 것 같은 모습이다. MBC가 나서서 다른 형식의 음원 공개를 고민해야 한다. 만약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다운로드를 받게 한다면, 음원차트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왜 열심히 한 멤버들이, "음악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이들이, "정말 좋은 기회"라며 눈시울을 붉힌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해야 하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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