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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슈미트 회장은 30일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한국 문화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협력 확대안을 공개했다.
문체부와 구글이 30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와 구글이 30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 구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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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한글을 통해 국민을 돕고자 한 것처럼 구글을 통해 전 세계가 한국을 잘 이해하길 바란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한글과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30일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한국 문화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협력 확대안을 공개하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슈미트 회장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다.

구글, 한글박물관 프로그램 제작-한국 콘텐츠 디지털화 지원

슈미트 회장은 이날 한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슈미트 회장은 "백성들의 문자·언어 생활을 통합하려던 세종대왕의 노력이 600년 전에 일어났다는 게 놀랍다"며 "구글은 한글에 담긴 혁신의 정신을 존경하며 이번 구글 지원이 한국문화의 세계적 융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문체부와 함께 한글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구글은 내년 개관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어린이 한글 체험실, 외국인을 위한 한글 배움터 같은 체험 프로그램과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웹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한국 문화 홍보를 맡을 구글 문화연구원과 함께 협력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 자료를 디지털 방식으로 보존해 세계인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 문화연구원은 '아트 프로젝트'와 '역사적 순간'이라는 두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한국의 전통 미술과 문화, 고전 역사와 현대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으로부터 자료를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글은 이번 사업 투자 재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이 30일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유진룡 문체부 장관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직접 함께 쓴 '한글 사랑 - 구글 국립한글박물관 기부 기념' 문구를 들고 서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이 30일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유진룡 문체부 장관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직접 함께 쓴 '한글 사랑 - 구글 국립한글박물관 기부 기념' 문구를 들고 서 있다
ⓒ 구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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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강남스타일 말춤 배워"... 한국 문화 관심 드러내

슈미트 회장은 "지금은 세계 어디서나 K팝을 들을 수 있고, 나 역시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배웠다"며 "15년 밖에 안 된 구글이 반만 년 역사를 지닌 한국의 한글과 문화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태서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강남스타일을 들은 외국인 중 단 1%가 한글을 배워도 1800만 명에 이른다"며 "한국과 한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누구나 인터넷이란 박물관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도 "슈미트 회장이 우리 문화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이 많다"며 구글과 협력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유 장관은 "2011년 구글과 우리가 협력 체결을 하고 나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구글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앞으로 한글을 더 발전시키고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이 정부와 협력을 통해 한글과 미술, 문화 등 국내 콘텐츠를 지원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구글에서 국내 콘텐츠 사용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5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사업자들은 콘텐츠를 팔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고 있지만, 애플이나 구글 같은 외국 인터넷 기업은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우리 콘텐츠로 사업하면 걸맞은 과세가 필요하다"며 콘텐츠 기금 징수 법안 추진을 시사했다.


태그:#에릭 슈미트, #구글, #문체부,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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