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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 당 자살율(전국 시도별 현황)<출처. 통계청>
 인구 10만명 당 자살율(전국 시도별 현황)<출처. 통계청>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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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전라남도 나주·담양·해남·함평군의 10만명 당 자살 사망률이 평균 45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28.1명(2012년 기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예방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더구나 이 수치는 2012년 기준 전남도내 평균 31.3명보다 14명이나 높은 것이다. 또한 나주·곡성·진도는 2010년 대비 자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진·신안군은 2011년 각각 50명·45명에서 2012년 19명·27명으로 대폭 감소해 주민들의 심리 여건, 정주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이 전라남도에서 받은 '최근 3년간 자살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2010년 646명, 2011년 645명, 2012년 595명 등 총 1886명이 집계됐다. 이중 남자는 3년간 1306명이, 여자는 58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어 전라남도 내 10만명 당 자살 사망율을 보면 2012년 전국 평균 28.1명을 웃도는 지역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고흥, 보성, 장흥,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장성, 완도, 진도 등 총 22곳 중 15곳이 해당됐다.

특히 10만명 당 자살 사망률이 평균 40명 이상에 달하는 도시는 나주, 곡성, 장흥, 해남, 진도, 함평군 등이 해당됐다.

전라남도 주요 자살원인(2008~2010)<출처. 2011년도 행안위 국감 자료>
 전라남도 주요 자살원인(2008~2010)<출처. 2011년도 행안위 국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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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10년까지의 전라남도 주요 자살 원인으로는 장기 병환, 염세비관, 빈곤, 가정불화, 사업실패, 경제생활, 남녀문제, 직장업무, 사별문제 등 연령대별로 다양한 원인이 중첩되어 자살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2011 행안위 국감 통계자료)

이와 관련 전남도청 관계자는 "도시나 도농복합도시보다 오히려 전통적인 시골마을에 홀로 사는 독거 노인들이 많아 배우자의 사별로 인한 우울증 증가, 또 자녀들과 떨어져 살다보니 빈곤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으로 작용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병호 의원은 "우리나라 자살율은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불명예의 오욕을 안고 있다"며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등에 따른 가족 구성원 들의 심리적 악화 등으로 인해 집단 우울증에 빠지듯 외롭게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노인계층의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은 "자살은 단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친구·치료진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사회적 문제"라며 "이제부터라도 정부·지자체·기업·사회단체 등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자살 감소율 대책에 관심을 갖고 예산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자살율은 도시별 전체 인구수에 총 사망자 수를 나눈 후 10만 명을 곱해서 작성된 수치다.

덧붙이는 글 | 이정민 기자는 국회 문병호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태그:#전라남도, #자살 사망율, #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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