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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민주수호 부산시국회의는 22일 오전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을 찾아 윤석열 전 검찰 국정원 사건수사팀장의 직무배제를 '찍어내기'라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부산에서도 윤석열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장의 국가정보원(아래 국정원) 사건 수사팀 직무배제를 놓고 검찰 지도부를 꾸짖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민주수호 부산시국회의(아래 시국회의)는 부산지방검찰청을 찾아 윤 지청장의 직무배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국회의는 기자회견에서 법무부와 검찰지도부에게 "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는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국민들이 훤히 보고있는 이 마당에 절차 문제를 생트집 받아 제 부하를 찍어내는 방식으로 이 중대범죄를 덮을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이들은 "십수 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검찰이 제일 먼저 권력에 엎드려 중앙정보부에 불려 다니며 '쪼인트' 까이던 굽신 검찰로 되돌아 간 것이 창피하지도 않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정원 대선개입 등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여전히 지난 대선은 공정했으며 자신은 책임질 것이 한 점도 없다고 주장할 텐가"라며 "내란 음모 사건, NLL 대화록 논란 등 비열한 물타기 수법으로 국민들을 끝까지 속일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되물었다.

시국회의는 "국민의 거대한 분노는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곧 폭발할 이 분노는 어떤 공작으로도 막을 수 없을 것임을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현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와 "현 사태를 덮기 위한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민주당도 국정원을 규탄하는 목소리에 동참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예정된 23일 오전 부산지검을 찾아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검찰수사 외압 및 축소은폐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윤 수사팀장의 수사배제를 둘러싼 외압 논란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