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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김해, 거제지역에 소나무재선충이 창궐하면서 많은 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다. 사진은 무척산 자락에 소나무가 집단으로 말라 죽은 모습.
 경남 밀양, 김해, 거제지역에 소나무재선충이 창궐하면서 많은 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다. 사진은 무척산 자락에 소나무가 집단으로 말라 죽은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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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이 창궐하면서 말라 죽은 나무로 온 산이 붉게 변하다시피 했다. 최근 경남 밀양·김해·거제·사천·양산 일대 산에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심각한데, 산림당국은 예산 부족까지 겪으면서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북·제주 등 남부지방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4일 경남도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경남지역에만 올해 소나무 46만 본이 고사했는데, 10월 현재까지 27만2000본을 제거했다.

산림당국은 올해 폭염과 가뭄이 심했던 것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번식하기 좋은 날씨 조건을 갖추었던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가 고사목에 알을 낳은 뒤 이 알에서 부화한 선충이 주변 소나무로 번지면서 감염되는 특징이 있다. 방제는 주로 솔수염하늘소가 날아다니는 시기(5~7월)에 약품을 살포하는 항공방제, 고사목을 파쇄·소각하는 방법, 그리고 예방나무주사(12월~2월)를 주는 방법이 있다.

경남 밀양, 김해, 거제지역에 소나무재선충이 창궐하면서 많은 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다. 사진은 무척산 자락에 소나무가 집단으로 말라 죽은 모습.
 경남 밀양, 김해, 거제지역에 소나무재선충이 창궐하면서 많은 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다. 사진은 무척산 자락에 소나무가 집단으로 말라 죽은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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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난 5~7월 세 차례에 걸쳐 산림청 헬기 지원을 받아 항공방제했다. 당시 경남도는 약제인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10%)를 비교적 저독성으로 인체나 가축에는 피해가 없도록 해서 살포했다.

최근에는 고사목 제거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경남도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는 나무예방주사를 할 예정이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예방주사 약품은 수입해서 쓰는데, 약값이 비싸서 모든 지역에 다하기는 어렵고 소나무가 죽어서는 안 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가 올해 소나무재선충 방제를 위해 확보했던 예산은 152억 원이었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방제작업을 위해서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앙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고 밝혔다.


태그:#소나무재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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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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