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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0일 오후 4시 10분]

경찰, '소 분뇨' 투척 관련 연행 2명 귀가 조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관련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소 분뇨를 뿌려 경찰에 연행된 할머니 두 명이 귀가 조치됐다. 하지만 다른 할머니를 임의동행하기로 해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가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10일 오전 밀양시 상동면 도곡마을에서 연행했던 할머니 2명을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조아무개(87), 이아무개(78) 할머니를 밀양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또 경찰은 65세의 한 할머니에 대해 임의동행을 요청했는데, 대책위는 변호사 입회 뒤에 조사를 받겠다며 거부했다. 대책위는 "10일 오후에 13명의 사복경찰들이 와서 '소 분뇨를 누가 뿌린 것인지' '소 분뇨가 어디서 나왔는지' 등을 어르신들에게 집요하게 캐묻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경찰은 65세 할머니한테 임의동행을 요청하였으나, 변호사 입회 후에 조사받겠다며 거부했다"며 "경찰은 행정적인 절차이니 이름과 주소라도 받겠다고 어르신들에게 재차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날 할머니 2명 연행에 대해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2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데리고 가서 조사한 것은 대단히 반인권적인 처사"라며 "임의동행은 거부할 수 있음에도 이를 알지 못한 어르신들이 어쩔 수 없이 응하게 되었고, 사실상 체포에 준하는 방식으로 경찰차를 타고 가서 조사를 받게 한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은 '주민들이 인분을 뿌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밀양 현장에 나와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인분이 아니라 소 분뇨로 보인다"고 밝혔다.

[1신 : 10일 오후 2시]

경찰, 할머니 2명 '소 분뇨' 투척 혐의로 연행

밀양 송전탑 재개로 인한 충돌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할머니 2명을 '소 분뇨' 투척 혐의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주민들이 투척한 것은 '인분'이라고 했지만,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소 분뇨'라 밝혔다.

경찰과 주민 사이 충돌은 10일 오전 7시께 밀양시 상동면 도곡마을 109번 철탑 현장 주변에서 벌어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주민 김아무개(67)씨는 우사로 일하러 가는 도중에 경찰이 몰려오자 작대기로 땅을 치며 화를 냈고 충돌이 벌어졌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해 계속하고 있다. 사진은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 앞의 모습.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해 계속하고 있다. 사진은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 앞의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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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오전 주민 조아무개(87)·이아무개(78) 할머니를 연행했다. 경찰은 주민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경찰은 오물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고 보는 모양인데 사실이 아니고, 더구나 인분도 아니었다"며 "충돌 상황이 벌어진 곳 옆에 소 분뇨가 있어 주민들이 우발적으로 뿌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해 경찰 연행자와 구속자가 계속 생기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밀양에서 11명을 연행했고, 이들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

청년단체 회원과 대학생 30여명이 지난 9일 서울 을지로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송전탑 건설 강행에 항의하고,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는데, 경찰은 이들 중 12명을 '집시법 위반 및 현주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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