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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해 계속하고 있다. 사진은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 앞의 모습.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해 계속하고 있다. 사진은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 앞의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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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주민들을 돕기 위해 달려온 학생들이 주민들과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9일 주민들을 돕기 위해 달려온 학생들이 주민들과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문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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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9일 오후 5시 40분]
한전-반대 주민, 물리적 충돌 없어

한국전력공사(아래 한전)는 태풍 다나스가 지나간 뒤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4공구' 공사를 재개했다. 이에 맞선 반대 주민들은 공사를 막기 위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송전탑 공사 재개 8일째인 9일 오후 5시 현재 주민들과 경찰-한전 직원 사이에 특별한 마찰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전은 태풍으로 잠시 중단했던 작업을 이날 오전 7시부터 5곳에서 재개했다. 주민들도 이날 오전부터 송전탑 공사장 진입로와 헬기장 등 모두 7곳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한전이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뒤 농성하거나 경찰과 충돌과정에서 쓰러져 다쳐 병원에 후송된 주민은 30여 명에 이른다. 9일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주민은 3명이고 나머지는 퇴원해서 귀가했거나 농성에 복귀했다.

한편 민주당 인권위원장인 김기준 의원은 이날 밀양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해 청취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기준 위원장이 밀양 여수마을 등 송전탑 공사현장을 방문해 인권침해 사례를 직접 청취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공사현장 통행과 물품 반입 제한행위, 진압중 사고 속출 등을 조사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9일 주민들을 돕기 위해 달려온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9일 주민들을 돕기 위해 달려온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 문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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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에는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한 국민여론조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0일 서울 필운동 소재 환경운동연합 열린공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이 지난 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 휴대폰·전화로 실시했다. 한전은 지난 4일 "밀양 송전탑 공사재개에 전국민 59.6%가 찬성한 반면 반대의사는 22.5%로 나타났고, 밀양 주민들도 50.7% 찬성을 보여 반대 39%에 비해서 우위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고압 송전선로가 전자파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9일 한전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며 "세계보건기구는 전자계 노출과 암 관련성 확증할 수 없다고 결론을 냈고, 우리나라는 국제권고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전자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자계 이해 전시관, 전자계 홈페이지, 전자계 측정서비스 등 대국민 전자계 이해증진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산에 있는 송전탑 공사 현장에 주민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구덩이를 파놓고 '목줄'과 휘발유통을 매달아 놓은 채 농성하고 있다.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산에 있는 송전탑 공사 현장에 주민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구덩이를 파놓고 '목줄'과 휘발유통을 매달아 놓은 채 농성하고 있다.
ⓒ 문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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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9일 오전 11시 2분]
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잠시 중단됐던 밀양 송전탑 공사가 9일 오전부터 재개됐다. 한국전력공사(아래 한전)는 태풍의 영향으로 8일 오후부터 중단했던 철탑 5곳 공사를 9일 오전 7시경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했으며, 9일로 8일째다.

공사는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4공구' 84, 89, 95, 109, 126번 철탑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날 한전은 직원 188명과 시공업체 직업 73명을 투입했다. 한전은 태풍 통과 뒤 정리작업을 마치는 대로 기초굴착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구역 5곳 모두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태풍 영향으로 잠시 중단했던 밀양 송전탑 공사를 9일 오전부터 재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4공구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기로 장비를 나르는 모습.
 한국전력공사는 태풍 영향으로 잠시 중단했던 밀양 송전탑 공사를 9일 오전부터 재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4공구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기로 장비를 나르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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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 8일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을 찾아 태풍에 대비한 공사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직원과 시공업체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밀양 송전탑 126번 공사 현장을 찾은 조 사장은 "공사가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태풍에 대비하여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고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밀양 송전선로 사업이 내년에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시급한 일이므로 어렵지만 사명감을 갖고 작업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은 8일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126번 철탑)을 찾아 태풍에 대비한 공사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직원과 시공업체 직원들을 격려하였다.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은 8일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126번 철탑)을 찾아 태풍에 대비한 공사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직원과 시공업체 직원들을 격려하였다.
ⓒ 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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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당 인권위원장 김기준 의원과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은 밀양 송전탑 경과지를 방문한다. 김기준 의원은 이날 오후 밀양경찰서에서 김종양 경남지방경찰청장을 만나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지역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가 이날 주민들을 찾아 진료 활동을 벌인다. 또 홍성 풀무학교 학생들이 주민들의 수확을 돕기 위한 농촌봉사활동에 나서고, '초록농활대'도 주민 돕기에 나선다. 어린이책시민연대 회원들과 웃음치료사 정승호씨도 농성장을 방문한다.

주민들은 8일 태풍으로 모두 산에서 내려온 상태로 한전이 공사를 재개하는 9일 오전부터 농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8일까지 공사장 진입로 등 모두 9곳에서 농성하며 경찰과 대치해 왔다.


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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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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