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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상동면과 부북면의 경계인 126번 철탑 현장 주변에서 1일부터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묘 단식농성하고 있는 신난숙, 성은희씨가 3일 오후 경찰이 지켜보는 속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다. 성은희씨는 갑상선 치료를 받고 있는데 치료 약을 갖고 오지 않아 쓰러진 뒤 서울 명동 향린교회 소속 신도가 갖고온 수액을 맞고 있다.
 밀양시 상동면과 부북면의 경계인 126번 철탑 현장 주변에서 1일부터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묘 단식농성하고 있는 신난숙, 성은희씨가 3일 오후 경찰이 지켜보는 속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다. 성은희씨는 갑상선 치료를 받고 있는데 치료 약을 갖고 오지 않아 쓰러진 뒤 서울 명동 향린교회 소속 신도가 갖고온 수액을 맞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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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 30여명은 1일부터 126번 철탑 현장 아래에서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오후 주민들이 앉아 있는 모습.
 밀양시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 30여명은 1일부터 126번 철탑 현장 아래에서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오후 주민들이 앉아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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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수정 : 3일 오후 6시 30분]
경찰·공무원과 주민들 간 충돌 계속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한 경찰·공무원과 주민들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3일까지 경찰·공무원과 충돌과정 현장 등에서 쓰러지거나 다쳐 많은 주민들이 병원에 후송되고, 경찰 연행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후까지 4명의 주민이 현장에서 실신하거나 쓰러지고, 허리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김영자(57, 여수마을)씨를 비롯한 3명은 병원에 후송되었다가 퇴원해 다시 현장 농성에 합류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

경찰 연행자도 속출하고 있다.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4공구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이날 오전 7명이 담장인 철재펜스를 넘어 들어갔다가 경찰에 연행되었고, 또 채증하는 경찰과 마찰로 인해 2명이 추가 연행되었다.

연행자들은 김해중부경찰서에서 5명, 마산동부경찰서에서 4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폭행과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변호사를 통해 연행자들을 접견하는 등 지원하고 있다.

3일 오후 밀양시 상동면-부북면 경계지점인 126번 철탑 현장 아래에서는 주민과 경찰·한국전력 작업 인부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는데, 인권단체 활동가 2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여직원 1명도 병원에 후송됐다.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상동면과 부북면의 경계인 126번 철탑 현장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상동면과 부북면의 경계인 126번 철탑 현장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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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상동면과 부북면의 경계인 126번 철탑 현장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야간 작업도 하고 있는데, 작업 인부들이 쉴 수 있도록 텐트를 설치해 놓았다.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상동면과 부북면의 경계인 126번 철탑 현장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야간 작업도 하고 있는데, 작업 인부들이 쉴 수 있도록 텐트를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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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이날 84번, 89번, 95번, 109번, 126번 철탑 현장의 5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기초 굴착과 부지정지 작업, 자재 헬기 운반, 방호울타리 설치, 임목파쇄 등 작업을 벌이며, 이날 직원 175명과 시공업체 인부 61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공사장 입구 등지에서 경찰과 대치하거나 충돌하고 있다. 88~89번 철탑 현장이 있는 단장면 바드리마을 쪽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모든 출입문을 막고 있어 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또 평리마을 쪽에는 주민 6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면서 일부 주민들은 목에 쇠사슬을 묶어 있는 상태다. 126번 철탑 현장 100m 아래 지점에는 여수마을 주민 30여 명이 이날까지 사흘째 철야농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김영자(57), 성은희(52), 신난숙(51)씨는 1일부터 단식농성해오고 있는데, 이날 김영자씨가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었다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 또 성은희씨는 '갑상선'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데, 약을 갖고 오지 않아 이날 오후 서울 향린교회 소속 신도인 홍이승권 서울의대 교수가 수액을 갖고 와 놓아 드리기도 했다.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4공구 공사장비 적치장' 쪽에서는 하루 종일 경찰·공무원과 주민들이 대치하거나 충돌했다. 밀양시는 2일에 이어 이날에도 움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시도했다.

한국전력은 3일에도 야간 작업한다. 126번 철탑 현장 아래를 비롯해 단장면 단장리 '공사장비 적치장', 바드리마을 입구 등 곳곳에서는 주민들이 계속해서 철야농성한다.

[1신 대체 : 3일 낮 12시 30분]
경찰, 밀양송전탑 반대 시민 7명 연행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장비를 철탑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을 벌였는데, 주민과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다.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장비를 철탑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을 벌였는데, 주민과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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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개천절)에도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된 속에 한국전력공사의 송전탑 공사가 진행됐다. 특히 밀양시가 주민들의 농성움막 철거를 시도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찰 연행과 시민의 병원 입원이 속출하고 있다.

3일 오전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4공구 공사장비 적치장' 앞에서 헬리콥터(아래 헬기) 운행 중단과 움막철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던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헬기가 적치장에서 장비를 매달아 오르내리자 주민들은 분노했다. 머리에 두건을 한 한 할머니는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는데, 이때 다른 참가자들도 도로에 드러누웠다. 이곳에는 '탈핵희망버스' 참가자 수십 명이 나와 있었다.

동시에 적치장 담장인 철재휀스를 뜯고 일부 참가자들이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적치장 안으로 들어간 시민 7명을 연행했는데, 고등학생도 포함돼 있다. 연행자는 부산, 경주, 대구, 서울, 홍성 등지에서 온 환경단체, 이주민센터, 에너지정의행동 회원들이다. 홍성 풀무학교 소속 한 고등학생도 연행되었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분산 배치해 조사하고 있다. 김해중부경찰서 5명, 마산동부경찰서 2명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업무집행방해과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장비를 철탑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을 벌였는데, 한 할머니가 경찰을 향해 "경찰서장님 우리 말고 헬리콥터 좀 중단해 주세요"라며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은 할머니가 쓰러지자 문정선  밀양시의원이 물을 건네고 있는 모습.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장비를 철탑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을 벌였는데, 한 할머니가 경찰을 향해 "경찰서장님 우리 말고 헬리콥터 좀 중단해 주세요"라며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은 할머니가 쓰러지자 문정선 밀양시의원이 물을 건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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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장비를 철탑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을 벌였는데,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적치장 담장인 철재휀스를 넘어갔다.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장비를 철탑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을 벌였는데,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적치장 담장인 철재휀스를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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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원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3일 오전 사흘째 126번 철탑 현장 주변에서 단식농성했던 김영자(57·여수마을)씨가 탈진상태 등을 보이며 밀양병원에 후송되었다. 현재까지 병원 입원 주민은 총 5명이다.

경찰 등과 충돌과정에서 다친 4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 강순옥(63), 김필희(75), 이순출(73), 박갑순(73)씨는 2일 쓰러지거나 허리·다리 등의 부상을 입고 입원 중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일 야간 작업에 이어 공휴일인 3일에도 계속 송전탑 공사를 벌였다. 밀양시는 공무원들을 동원해 움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기도했다. 이에 주민과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움막을 에워싸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같은 송전선로 공사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경북 청도면 각북면 삼평리 주민 10여 명도 참석했다. 이은주(47)씨는 "왜 촌놈은 재산 좀 가지면 안 되나, 도시 사람들은 건물 갖고 있듯이 촌놈은 땅을 갖고 있다"며 "공사를 계속 강행한다면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차연(76)씨는 "미약하지만 우리도 같이 싸우려고 왔다, 정말 힘겨운 싸운이다"면서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 힘 내세요"라고 말했다.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장비를 철탑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을 벌였는데,전국에서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모여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장비를 철탑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을 벌였는데,전국에서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모여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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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 앞에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시민들이 헬기 운행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3일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소재 송전선로 공사장비 적치장 앞에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시민들이 헬기 운행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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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밀양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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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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