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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각 자치구의 음식물 종량제 봉투 가격이 크게는 5배 정도 차이가 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지난 9월 30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ℓ짜리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정용)를 기준으로 강남구는 800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서대문구과 관악구는 170원으로 가장 싸 무려 4.7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각 자치구별 10ℓ기준 음식물쓰레기 봉투(가정용) 가격은 ▲ 강서·성동구  650원 ▲ 성북·영등포구 600원 ▲ 마포구 400원 ▲ 중랑구 240원 ▲ 구로·강동구 210원 ▲ 광진·금천·종로·은평구 200원 ▲ 용산·동대문·강북·동작구 180원 등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성태 의원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이 각 자치구별로 너무 크게 차이나 주민들의 불만이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시는 조속히 시정해 같은 서울시민으로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구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강남구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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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이 가장 비싼 것에 대해 강남구 청담동에 사는 주부 조아무개(37)씨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부담하지 않다가 종량제 실시 이후 부담하려니 좀 부담이 되는데 봉투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고 하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씨는 "타 지역보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강남이 주민의 실생활과 관련 깊은 이런 봉투가격은 주민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면서 나오는 봉투 가격에는 음식물 처리 비용 수수료가 고려되어야 한다"면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2000년부터 시행한 마포구는 그 당시 처리 비용으로 지금의 봉투 가격을 정한 것이지만 강남구는 (종량제를) 2013년 처음 시행해 지금 처리비용으로 봉투가격을 정하다보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격이 낮은 다른 자치구들도 그 가격으로 오랫동안 유지해 이제는 수수료를 현실화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남구도 현재는 전체 처리비용의 60%만을 받고 있지만, 주민부담률을 2017년까지 80%로 끌어올리라는 환경부의 지침이 있어 봉투가격 인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는 1ℓ 80원, 2ℓ 160원, 5ℓ 400원, 10ℓ 800원, 20ℓ 1,600원 등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용 봉투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1ℓ, 2ℓ 봉투의 경우 투입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개수대 크기보다 작아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기 불편하다는 주민건의 사항을 반영해 입구크기를 종전에 비해 확장한 새로운 봉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강남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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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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