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하늘공원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6호선을 타고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리니 오후 3시 30분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하늘공원 계단을 올라 갑니다. 하늘공원에 올라서니 월드컵공원이 한 눈에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 하늘공원은 서울의 명소가 됩니다. 멀리 가지 않고 억새밭을 산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억새 축제가 열립니다. 아래는 억새축제 홈페이지에 소개된 글입니다.
축제 기간 : 2013. 10. 18. - 10. 27.장소 :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억새꽃이 만발한 10월,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색색의 조명으로 물든 억새밭과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억새축제가 올해로 12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출입이 통제되는 하늘공원을 야간개장하여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은빛 억새물결 사이를 거닐며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 제공하고 있는 서울억새축제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연령·성별·계층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역동적인 서울의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하늘공원의 광활한 억새밭에서 일상의 여유와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하늘공원에 올라 가니 제일 먼저 저를 맞이해 주는 것은 아름다운 코스모스입니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꽃 코스모스!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코스모스 밭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늘공원의 억새밭 규모는 대단합니다. 억새밭을 한 바퀴 산책하려면 한 시간 이상 걸립니다. 키를 훌쩍 넘긴 억새밭 사이를 연인과 손잡고 걷는 모습, 서로 사진을 찍어 주는 모습은 보기만 하여도 흐뭇합니다. 곳곳에 전망대도 만들어 놓아 이곳에 올라 보는 억새밭 풍경은 장관입니다.
억새밭 사이에 귀화 식물을 소개해 놓은 곳이 있습니다. 이 곳에 가시면 외국에서 들어온 꽃들이 있는데, 요즘은 미국쑥부쟁이, 천인국, 자주달개비가 피었습니다. 이 곳에서 맨발로 지압하는 곳을 지나 소원을 비는 돌탑쪽으로 가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쪼그리고 않아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억새꽃 아래에 작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무슨 꽃인지 물으니 '야고'라고 합니다. 야고꽃은 억새에 기생하여 피는 꽃인데 란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아름다운 꽃이라 여러 장 찍었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자료가 많이 있었습니다.
축제 기간에 맞추어 가셔도 좋고, 오는 주말에 가셔도 하늘공원은 볼 것이 많습니다.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시면 운동도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가셔도, 연인과 함께 가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늘공원 가시면 '야고꽃' 꼭 보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