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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오는 10월 30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재·보선을 치르는 지역이 2∼3곳 정도라면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령 2~3곳이 된다면 우리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 안철수 "재보선 지역구 2~3곳이면 불참... 내년 지방선거에 집중"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오는 10월 30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재·보선을 치르는 지역이 2∼3곳 정도라면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령 2~3곳이 된다면 우리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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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에서 '안철수 신당창당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수도권(서울·경기),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3개 권역 유권자들은 오히려 안철수 신당창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신당창당의 적정시기'에 대해서는 '2014년 1월~2월까지'가 가장 높았다.

이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주)한백리서치연구소가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수도권, 부산·경남, 광주·전남 거주 유권자 576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와 관련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보선 선거구가) 2~3곳으로 축소된다면, 구태여 참여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며 10·30 재보궐선거에 불참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4년 지방선거와 관련 부산과 경남지역의 광역단체장 예상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 조사결과, 새누리당 예상 후보들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범야권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와 전남지역의 경우 민주당 후보들과 안철수 신당 후보들의 대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우세 속 안철수 신당 후보들의 선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 창당 61.3% 이상 '가능성 있다', 적정시기 '2014년 1월~2월까지'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
ⓒ 한백리서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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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창당 적정시기
 안철수 신당 창당 적정시기
ⓒ 한백리서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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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정치지형에서 가장 큰 변수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신당창당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 있다'는 의견은 서울지역 66.5%, 경기지역 70.9%, 부산지역 64.4%, 경남지역 61.3%, 광주지역 70.5%, 전남지역 72.7%로 나타났다. 3개 권역 모두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보다 훨씬 더 높게 조사된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약간의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은 6개 지역 중 전남과 광주가 상대적으로 높고, 경남과 부산이 상대적으로 낮다.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의 경우는 경기가 서울보다 약 4%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신당창당의 적정시기'에 대해서는 3개 권역 모두에서 '2013년 12월말까지'와 '2014년 1월~2월'에 대한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지역 44.8%, 경기지역 46.6%, 광주지역 57.7%, 전남지역 63.5%, 부산지역 41.6%, 경남지역 41.5% 등이다. 안철수 신당이 늦어도 내년 2014년 2월까지는 창당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셈이다.

이와 관련 김남수 한백리서치연구소 이사는 "이번 조사의 특징은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최대 관심이슈 중 하나인 안철수 신당창당 가능성에 대해 일부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 일고 있는 회의론과 달리 3개 권역 대다수 유권자들은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는 점, 안철수 신당창당의 적정 시기를 내년 2월까지로 보고 있다는 점이 여론조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구체적 신당창당 계획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해야 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신당 창당 등 정치세력화와 관련 '서두르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주셨던 국민 바람을 제대로 살려서 정치개혁의 진심을 담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며 "많은 분들의 좋은 의지와 뜻이 모이면, 생명·평화·복지를 추구하고 연대와 공동체를 생각하는 정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치세력화라는 것이 창당이냐 아니냐는 형식 문제가 아니다, 또한 기한을 정해서 이뤄야할 목표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14 지방선거... 광주·전남, 안철수 신당 선전 가능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 광주시장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 광주시장
ⓒ 한백리서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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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지방선거와 관련 부산·경남 지역과 광주·전남 지역의 광역단체장 예상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 조사결과,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안철수 신당 후보들의 선전 속에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우선 광주시장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장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광주지역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아직 창당되지 않았다는 점, 광주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윤장현 후보가 비정치인으로 출마선언과 본격적인 선거행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내년 광주시장 선거 국면에서 윤장현 후보의 상당한 선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민주당 강운태 후보와 안철수 신당 윤장현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는 강 후보(28.3%)와 윤 후보(25.7%)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용섭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윤장현 후보와 대결할 경우, 이 후보(33.9%)가 윤 후보(24.6%)를 9.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 전남지사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 전남지사
ⓒ 한백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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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이낙연 의원과 주승용 의원 간 양자대결에서는 이낙연 의원(29.3%)이 주승용 의원(21.8%)을 7.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신당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는 대체로 민주당 후보들의 경합 또는 우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안철수 신당후보로 출마해 현역 의원인 이낙연 후보와 대결할 경우 이낙연 후보(37.1%)가 이석형 후보(27.5%)를 9.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의원인 주승용 후보(33.5%)가 이석형 후보(31.8%)와 대결할 경우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조사됐다.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 부산시장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 부산시장
ⓒ 한백리서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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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의 경우 대체로 새누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 중에서는 김세연 현 의원이 서병수 현 의원보다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는 김영춘 전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을 범야권 후보로 해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을 조사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지사의 경우 지난 보궐선거로 입성한 홍준표 현 경남도지사 이외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군들이 없는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정당후보 선호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홍준표 현 경남지사가 출마하여 범야권 후보와 대결할 경우에도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지하고 싶다'는 지지의향율(38.5%)과 '지지하고 싶지 않다'는 비지지의향율(39.7%)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현 시점에서 새누리당쪽 광역단체장 예상후보들의 윤곽이 명확하지 않아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백리서치연구소>와 <한국정책신문>이 공동기획으로 실시했으며, 조사방식은 RDD을 활용한 ARS(자동응답방식)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조사결과는 지역별, 연령대별 웨이팅 기법을 적용하여 산출했다. 각 지역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서울 ±2.84%P, 경기 ±3.07%P, 부산 ±3.23%P, 경남 ±2.97%P, 광주 ±3.81%P, 전남 ±3.30%P 등이다.


태그:#안철수 신당, #2014 지방선거, #한백리서치,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안철수 신당 창당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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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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