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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소속 홈플러스 노조가 29일 홈플러스 순천 조례점에서 ‘추석 불법행위 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소속 홈플러스 노조가 29일 홈플러스 순천 조례점에서 ‘추석 불법행위 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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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소속 홈플러스노동조합(아래 홈플러스노조)이 29일 순천 조례점에서 '추석 불법행위 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노조는 "홈플러스가 '갑'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을'인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상품권과 상품판매를 강요하고, 추석기간 동안 각 점포마다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명절세트상품과 홈플러스 상품권을 강매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 강제적 휴무반납 ▲ 강제적 연장근무와 초과 연장근무 ▲ 연장수당 미지급 ▲ 상품강매행위는 모두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근로기준법 준수를 강하게 요구했다.

홈플러스노조는 "지난 3월 2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 설립 이후 직원들에게 꾸준히 제보를 받아 전국 103개 점포에서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많은 불법행위가 벌어지고 있었다"며 "노동조합과 조합원의 힘으로 일부 개선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노조 순천지부 임미영 지부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상품권을 계산하면 실적에 대한 인사고과가 있어왔지만, 올해 3월 홈플러스노조가 설립된 뒤 처음 맞는 추석부터는 이런 행태가 없어졌다"면서도 "정규직(FT)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 불법행위 감시단을 통해 이를 바로 잡아나기기 위해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불법행위 감시단 활동 돌입

홈플러스노조는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족친지와 흥겹게 만나는 풍성한 명절이지만 수백 톤의 명절세트상품이 넘쳐나는 명절 기간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에게 전쟁 같은 기간"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추석명절기간 홈플러스에서는 근로기준법이 실종된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추석과 설 명절기간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에게 공포의 기간으로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로 피곤에 절어 일하게 되지만 홈플러스는 휴무일마저 강제적으로 반납케 한다"고 털어놨다.

홈플러스노조는 "연장근무는 근로기준법 53조에 따라 본인동의 하에서 주당 12시간을 초과할 수 없지만 홈플러스에서는 주당 수십 시간이 넘는 노동이 강제적 분위기에서 벌어진다"며 "며칠씩 밤새워 일하게 되기도 하고, 15일 넘게 쉬는 날 없이 매일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매장 근무에 시달리며 명절기간 한 달 동안 100시간 넘는 연장근무를 강요당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법적 연장근무시간을 초과한 연장근무는 홈플러스 연장근무 기록 시스템에 등록되지도 않고, 적법한 연장수당도 지급 되지 않는 것이 홈플러스의 현실"이라며 연장수당 지급을 요구했다.

홈플러스노조는 "홈플러스에서 추석대목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강제적 분위기에서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을 쥐어짜내는 관행이 사라져야 한다"며 "쓰러지기 직전까지 일해야 하는 나쁜 관행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기 위해 오늘부터 추석 불법행위 감시단 활동에 돌입해 홈플러스의 불법행위를 거부하고 고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홈플러스 순천점 총무 담당자는 홈플러스노조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근로기준법 미준수 건에 관련해 "그런 것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본사 PR팀에 문의하라"고 즉답을 피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홈플러스노조, #근로시간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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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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