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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과 수원지검 공안부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주요 당직자,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해 '내란 예비음모' 혐의 등을 두고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무실에서 국가정보원이 압수수색을 벌이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 국정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실 압수수색 국가정보원과 수원지검 공안부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주요 당직자,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해 '내란 예비음모' 혐의 등을 두고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무실에서 국가정보원이 압수수색을 벌이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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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과 수원지검 공안부가 28일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과 주요 당직자,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해 '내란 예비음모' 혐의 등을 두고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등을 은폐하기 위한 공안탄압이라며 반발했다.

현재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 집행되고 있는 곳은 10곳 이상이다. 국정원과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이석기 통합진보당 현역의원 자택 및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우위영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 등의 자택 및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최태원 수원지검 공안부장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 대상자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내란 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 2013년판 유신독재체제 선포"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오병윤, 이상규, 김재연 의원이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예비음모혐의'에 대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국정원의 범죄행각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촛불 저항이 거세지자 촛불시위를 잠재우기 위한 공안탄압이다"며 "정당해산을 들먹이면서 진보세력을 말살시키려고 했던 집권세력의 정권유지전략이다"고 말했다.
▲ 이정희 대표 "민주세력을 내란범죄자로 지목하고 압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오병윤, 이상규, 김재연 의원이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예비음모혐의'에 대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국정원의 범죄행각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촛불 저항이 거세지자 촛불시위를 잠재우기 위한 공안탄압이다"며 "정당해산을 들먹이면서 진보세력을 말살시키려고 했던 집권세력의 정권유지전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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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하려하자, 보좌진과 당직자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수원지검 공안부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주요 당직자,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해 '내란 예비음모' 혐의 등을 두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 국정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실 압수수색 국가정보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하려하자, 보좌진과 당직자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수원지검 공안부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주요 당직자,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해 '내란 예비음모' 혐의 등을 두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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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6시 30분, 대한민국의 시계는 정확히 41년 전으로 돌아갔다, 박근혜 정권이 2013년판 유신독재체제를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홍 대변인은 "하나 둘 드러나는 지난 대선 부정선거의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책임지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색깔론과 공안탄압이라는 녹슨 칼을 빼들었다"면서 이번 사태를 유신독재 당시 '긴급조치'와 비교했다.

그는 "1972년 박정희 정권이 유신독재체제를 선포한 직후 내린 것이 바로 악명높은 '긴급조치'들이었다, 한마디로 '정권을 반대하고 비판하면 초법적 권한을 동원해 처벌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박근혜 정권은 대를 이어 '긴급조치 제10호'를 발동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70년대처럼 총칼로 억누른다고 하여 국민들의 입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오산이다, 지난 대선 부정선거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모든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이 모든 것이 곧 가장 날카로운 부메랑이 되어 정권을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 상황 등을 살펴본 뒤 추후 보다 구체적인 대응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태그:#국가정보원, #국가보안법, #이석기,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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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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