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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8개월 만에 두번째 시군 순방 예정이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시·군 순방 계획에 공무원노조는 "거꾸로 가는 경남도정"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지사는 지난 1~2월에 이어 또 8~9월 사이 시·군 순방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3일 정장수 경남도 공보특보는 브리핑을 통해 시군순방 계획을 취소하고 개별 방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정 공보특보는 "계획 중이던 시·군 순방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선거운동 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현안이 있을 때마다 현지를 개별 방문하는 것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2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꾸로 가는 경남도정"이라며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2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꾸로 가는 경남도정"이라며 비판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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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26일 진주시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18개 시·군을 순방할 예정이었다. 당초 경남도는 '경남 50년 미래전략산업'과 '시군 역점시책 점검', '민생 분야 현장 목소리 도정 반영'을 위해 시군순방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의 시군순방 계획이 알려지자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허성무)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하루 전날인 2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법과 규정도 위반하고 오로지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법과 정의로 착각하는 도지사를 원하지 않는다"며 진주 방문을 반대했다.

진주시민대책위는 홍 지사의 방문이 예정됐던 26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홍 지사의 시군 순방 때마다 그림자 투쟁을 벌일 계획이었다.

공무원노조 "거꾸로 가는 경남도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제갈종용)는 2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꾸로 가는 경남도정,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홍 지사의 시군순방 계획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경남도가 일선 시군 현장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를 뿐만 아니라 권위주의적 발생에서 나오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2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꾸로 가는 경남도정"이라며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2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꾸로 가는 경남도정"이라며 비판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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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홍 지사의 시군 순방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고 지역현안을 발로 뛰면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20세기에 자행하던 구시대의 행정관행인 동원행정, 전시행정을 통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가 예정한 복지 분야 감사에 대해서도 공무원노조 본부는 "경남도는 지금 당장 복지 분야 전면감사를 중단하고, 지금까지 감사한 내용을 분석해 필요한 사항에 한하여 부분 감사를 실시하고, 사회복지직의 제안 제도를 활성화하여 업무 개선에 앞장섬과 동시에 사회복지직의 고통과 애로사항을 먼저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앞정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홍준표 지사, #경상남도, #공무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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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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