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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19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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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아래 을지연습)'이 19일 시작된 가운데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쪽에서는 을지훈련으로 인해 남북간의 긴장이 또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직자협의회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을지훈련을 "또다시 한반도에 긴장을 촉발할 수 있는 대북 무력시위"라고 규정했다. 여승철 남구의원은 "을지훈련은 사실상 방어가 아닌 전쟁 연습"이라며 "최근 남북이 극적으로 합의해 개성공단 재가동이 논의되고 있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남북한 국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통합진보당은 공무원과 주민들의 훈련 참여로 혼란이 가중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권혁 영도구의원은 "을지연습 기간에 전국 모든 공공청사 앞에 무장 군인이 지켜 시민 불안이 고조되고 밤낮 훈련으로 공무원이 정상 업무를 하지 못해 많은 민원인이 불편을 겪는다"며 "군사독재 시절에 진행됐던 훈련이 지금 진행된다는 것과 그 과정서 수십만 민간인이 동원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구시대적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을 요구하며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주문했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공직자협의회 차원에서 을지연습의 세금 누수 사례를 지적하기 위한 행정사무감사와 구정질의를 추진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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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9일 오전 부산 미국 영사관 앞에서 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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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아래 평통사)도 같은 시간 연제구 미국 영사관 앞을 찾아 을지연습의 중단을 외쳤다. 평통사 회원들은 을지연습이 한반도에서의 핵전쟁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의 대북 핵 선제사용(First Use) 전략과 이를 구체화하는 대북 핵선제 공격계획인 'OPLAN 8010'과 북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 작전계획인 'CONPLAN 8099', 이에 보조를 맞추는 한국의 선제공격 전략인 '능동적 억제전략'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전쟁연습은 한반도에서의 핵전쟁 위험성을 한층 높이는 위험천만한 연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반도의 핵전쟁 위험성을 높이는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함께 해결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을지연습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연례 지휘소 연습으로 미군은 해외 활동 병력 3천여명을 포함한 3만여명을 투입하고, 한국군에서는 5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민관 합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훈련에서 부산 지역은 관내 군부대와 행정기관, 주요 전시동원업체 등 180개 기관 1만 2천여명이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