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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간이 있는 언덕배기에서 내려단 본 고베 시가지입니다. 왼쪽 높은 건물이 고베시청입니다.
 이진간이 있는 언덕배기에서 내려단 본 고베 시가지입니다. 왼쪽 높은 건물이 고베시청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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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고베시 중심지 산노미야에 있는 이진간(異人館)에 다녀왔습니다. 이진간은 고베에 외국배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외국의 영사관이나 기업 등 외국인들이 지은 집입니다. 이곳은 키타노 야마모토 지구라고 하는데 산노미야 언덕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고베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진간은 영국, 중국, 미국, 파나마, 오스트리아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직접 건축가나 사장들이 고베에 와서 지은 서양식 집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관광객을 위해서 내부를 공개하거나 미술관 연주홀, 식당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에키관
 모에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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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관에 있는 여러 건물은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모에키관은 1903년 지어진 집으로 미국 총영사 헌터 샤프 씨 집으로 지어졌습니다. 구스노기라고 하는 장목으로 둘러싸인 집으로 이층 베란다에서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고베시는 원래 현재의 스마쿠와 다루미쿠를 중심으로 셋츠노쿠니(摂津国)와 하리마노쿠니(播磨国)였던 곳입니다. 바닷가 항구는 효고츠(兵庫津)라고 불렸습니다. 1868년 조약에 의해서 효고항이 개항하여 외국 배가 들어오기 시작하여 외국인 거주지나 항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879년 칙령에 의해서 고베항이라고 불리기 시작하여 일본의 아시아 진출과 근대화에 힘입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995년 1월 한신대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아시아 최대한으로 성장한 적도 있지만 지진피해로 고베시 인구가 7% 정도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토마스 집
 토마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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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집은 1902년 독일 무역상이 정통 독일식으로 지은 집입니다. 이진간에 있는 집 가운데 유일하게 붉은 벽돌로 지었습니다. 1985년 원래 모습을 참고하여 해체 수리를 했습니다.

한신 지진 뒤 지속적인 투자와 복구에 힘입어 2004년 원래 인구를 회복하고, 현재 인구 약 155 만 명으로 일본 여섯 번 도시입니다. 고베시는 북으로는 롯코야마 산이 있고 남으로는 세토나이카이 바다가 펼쳐져있는 천혜의 항구도시입니다. 해안선 길이는 35 km 이고 바다가 깊어서 큰 배가 들어오기도 좋은 곳입니다.

고베는 일찍부터 외국인이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곳입니다. 이진간을 비롯하여 외국인들이 남긴 여러 가지 시설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간사이의 다른 곳에 비해서 고베는 개방적이고 외국인이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단과 이진간 주변 모습입니다.
 화단과 이진간 주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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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고베시청, http://www.city.kobe.lg.jp/, http://www.feel-kobe.jp/, 2013.8.16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베시#이진간#토마스 집#모에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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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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