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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인종차별 경험을 당했다는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영국 BBC
 스위스에서 인종차별 경험을 당했다는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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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스위스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윈프리는 "지난달 인기 여가수 티나 터너의 결혼식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했는데 취리히에서 쇼핑을 하다가 고급 가방 상점에서 3만8000달러의 핸드백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상점 종업원은 윈프리에게 "그것은 당신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며 핸드백을 보여주지 않고 돌려보냈다. 윈프리는 세계적인 여성 부호로 꼽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스위스에서는 윈프리가 진행하는 토크쇼가 방송되지 않는다.

윈프리는 "당시 종업원에 항의하지 않고 조용히 가게를 나왔다"며 "스위스에서 여전히 (흑인은 가난할 것이라고 여기는) 인종차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위스 관광청의 다니엘라 바에르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위스를 찾는 모든 관광객은 정중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윈프리에게 매우 미안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윈프리가 방문했던 상점의 주인 트루디에 괴츠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종업원은 윈프리에게 여러 제품을 보여줬다"며 "이탈리아 출신 종업원이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탓에 오해를 빚어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스위스가 아프리카계 난민 유입을 차단하고 현재 스위스에 체류하고 있는 망명 신청자들을 특별 수용소로 옮기도록 망명법을 개정한 것까지 맞물려 더욱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태그:#오프라 윈프리,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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