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스파이>제작보고회에서 남편이 스파이라는 걸 모르는 안영희 역의 배우 문소리가 동료배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웃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스파이>제작보고회에서 남편이 스파이라는 걸 모르는 안영희 역의 배우 문소리가 동료배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웃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배우 문소리가 10년 만에 만난 설경구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문소리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의 제작보고회에서 "다니엘 헤니가 설경구와 나의 촬영분을 보고 '정말 특별한 케미스트리가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스파이>에서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스튜어디스 아내 안영희(문소리 분)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안영희의 남편이자 스파이 김철수 역을 소화했다. 두 사람은 <오아시스>(2002)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문소리는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엊그제 만난 것처럼 편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 말을 들은 설경구는 "문소리와의 호흡은 엄청나다"면서 "(문소리의 실제 남편인) 장준환 감독도 아마 인정할 것"이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설경구는 "내가 먼저 캐스팅돼서 제작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소리가 언급되었다"면서 "바로 문소리에게 전화해서 캐스팅을 확정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문소리는 "당시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임신 중이었다. 지난해 7월 출산 예정이었는데 설경구가 전화와서 '8월부터 촬영이니까 하자'고 하더라"면서 "다행히 촬영이 조금 미뤄져서 6개월 동안 모유수유를 끝낸 후 태국으로 촬영하러 갔다. 매일 아침 1시간씩 아기 보고 싶어서 울면서 코미디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파이>는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자기 등장한 아내까지 구해야 하는 스파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9월 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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