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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단체장과 시민·학생들의 조문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기관 단체장과 시민·학생들의 조문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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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유가족들이 함께 울고 있다.
 학생들과 유가족들이 함께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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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5시 15분, 공주장례식장이 한순간에 울음바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유가족들이 "나도 같이 들어갈래,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어"라고 오열하며 이송차량을 막아서자 잠시 시신 안치가 늦어지고 중단되면서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옆에서는 학생들이 유족들의 가슴에 파묻혀 "죄송해요, 죄송해요"를 연발한다. 그런 학생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고맙다, 와줘서, 고맙다, 우리 애들 몫까지 공부하고 건강해라, 건강해라"는 유족들이 뒤엉켜 한바탕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지난 18일 오후 사설 해병캠프에 체험 도중 큰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던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시신이 19일 모두 발견된 가운데 21일 교육부와 유족들과 합의가 이루어졌다. 곧바로 학생들의 시신이 태안군 보건의료원에서 공주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조문객을 받고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사고로 숨진 학생의 자리에 친구가 쓴 편지가 놓여 있다.
 사고로 숨진 학생의 자리에 친구가 쓴 편지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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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종준 대통령 경호실 차장 등과 교육계, 정치인 등 기관단체장이 공주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동문들과 학생들의 조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울음보가 터진 학생들을 안아주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밖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장례식장 기둥을 붙잡고, 쪼그리고 않아서 울고 있는 유가족의 모습과 전화통화를 하면서도 본인을 자책하듯 연신 큰소리로 울면서 "내 잘못이야"를 외치는 유가족의 모습에 조문객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

분향소는 공주장례식장과 공주사대부고 학내 등 2곳에 마련되고 영결식은 24일, 학교 운동에서 치러진다. 서만철 공주대 총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교육부는 감사반을 공주사대부고에 긴급 투입하기로 하고 결정하고 공주사대부고 교장을 직위 해제했다.


태그:#공주사대부고, #해병대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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