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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인전철 동암역 북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규탄과 민주주의 수호 인천시민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발언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경인전철 동암역 북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규탄과 민주주의 수호 인천시민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발언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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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여직원 사건 발생 시 민주통합당이 여직원을 감금했다며 인권유린 운운하며 선거를 치러냈다. 검찰 수사 결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정치적 게시글을 작성하고 찬반행위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정원이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사건은 쿠데타나 다름없다. 하지만 아무도 이 문제를 책임지려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국가기관의 횡포에 뿔이 났다. 국민들이 하나하나 모여 촛불의 힘으로 국정원을 해체하고 민주공화국을 지켜내자"

지난 4일 오후 7시 경인전철 동암역 북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규탄과 민주주의 수호 인천시민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김일회(인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표) 신부의 말이다.

'민주평화초심연대'가 주최한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 100여 명이 모였다. 행사는 이세구 민주평화초심연대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민들의 발언과 문화공연을 번갈아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자신을 노래 좋아하는 시민이라고 밝힌 이무현씨는 반주 없이 자작곡을 불렀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개명했고, 노 전 대통령을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 뒤 노래를 불렀다.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의 인천 조합원이라고 밝힌 신우성씨는 "국정원이 간첩은 잡지 않고 인터넷에 댓글만 달았는가"라며 "인터넷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반대 의견만 말하면 '빨갱이' '북으로 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아버지는 특공대로 근무하다 총알이 몸에 두 개나 박혔고, 나와 아들도 군대를 만기 제대했는데, 누구 보고 빨갱이라고 하는가. 북을 이용해서 먹고 사는 건 바로 너희들이다. 국가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으니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발언 후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인천 조합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45년 동안 풀잎으로 피리를 불어왔다는 이법희씨는 풀잎으로 곡을 연주했고, 강은영씨는 노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불렀다.

한편,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행사 참가자들을 향해 "빨갱이 XX들"이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8일 가칭 '국정원 선거 개입 규탄과 민주 수호 인천시민연대'를 구성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시국선언에도 나설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www.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국정원, #촛불문화제, #촛불집회, #인천, #동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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