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16일 오전 10시 50분]

'오심' 논란 박근영 심판, 2군행

넥센-LG전에서 '오심 판정' 논란을 일으킨 박근영 심판위원이 결국 2군행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심판위원회는 지난 15일 넥센-LG전에서 '오심 판정' 논란을 일으킨 박근영 심판위원을 2군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기로 16일 결정했다. 심판위원회는 박 위원에 대한 오심 논란이 커지자 한국야구위 차원이 아닌 자체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O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박근영 심판의 판정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글이 폭주하고 있다.

 LG-넥센 야구 경기 중 박근영 심판 오심 장면. MBC 화면 캡처.

LG-넥센 야구 경기 중 박근영 심판 오심 장면. MBC 화면 캡처.


[1신 : 16일 오전 9시 20분]

LG-넥센, 심판의 오심이 망쳐버린 명승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던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명승부가 심판의 오심으로 빛이 바랬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넥센의 경기에서 양 팀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브랜든 나이트는 4회까지 1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투구로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5회말 LG가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박용택이 3루수 땅볼을 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다.

넥센 3루수 김민성은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안전하게 송구해 1루 주자 오지환을 잡아냈다. 하지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LG는 선취점을 올렸다. 슬로우 비디오로 확인하니 명백한 오심으로 드러났다.

수비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던 나이트는 심판에 격렬하게 항의했고, 넥센의 염경엽 감독까지 나와 가세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흥분한 나이트는 후속 타자 정의윤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나이트는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계속되는 위기에서 이병규(9번)에게 만루 홈런까지 맞은 나이트는 문선재, 이병규(7번), 윤요섭에게도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대량 실점했다. 4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나이트는 결국 오심 으로 평정심을 잃고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사기가 떨어진 넥센은 오심의 후폭풍을 견디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2위 넥센은 6연패를 기록하며 3위 LG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가뜩이나 선수들의 음주운전 사고까지 겹치며 위기에 빠진 넥센으로서는 이날 심판의 오심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반면 승기를 잡은 LG는 7회말 문선재가 구원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고, 리즈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넥센을 9-0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LG로서도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LG와 넥센은 그동안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해왔다. 전날 경기에서도 팽팽한 접전 끝에 LG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수많은 야구팬이 명승부를 기대했지만 심판의 오심이 망쳐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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