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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 4층 옥상정원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가족
 부천시청 4층 옥상정원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가족
ⓒ 부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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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 4층 옥상정원에는 흰뺨검둥오리 11마리가 산다.

지난 10일 오전 8시 부천시청 도시계획기획단 박준규씨가 4층 옥상정원 서편에서 발견한 흰뺨검둥오리는 어미 한 마리와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 10마리로 옥상정원 풀숲 사이에서 발견되었다.

이를 확인한 부천시는 사람들의 접근을 막은 뒤 오리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조를 설치하고 미꾸라지를 넣는 등 오리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보호조치를 취했다.

소식을 들은 부천시 직원들은 부천시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 "오리의 모습을 보니 더위가 가시는 것 같다", "건강히 잘 자라 내년에도 또 오길 바란다", "11마리니 부천FC의 마스코트로 영입해야 한다", "부천시의 길조다. 무럭무럭 자라라"라고 응원했다.

사회적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도 응원이 이어졌다. 소식을 처음 전한 부천시 트위터(@bucheon4u)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엄마와 아가 오리가족 모두 행복하게 새 집에서 잘 살기를"(@mypreciousJ***), "정말 귀엽다 정말 잘 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JOOEON***)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천시 페이스북에는 "올해 부천에 좋은 일만 생기려고 하는 것 같다(목영○)", "부천시청으로 흰뺨검둥오리 보러가고 싶다(김설○)"는 댓글을 달았다.

오리를 처음 발견한 박씨는 "아침에 옥상정원에 오리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어린 오리들이 하늘을 날 수 있을 때까지 무사히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열대조류관 이광훈 사육사는 "부천시에서 보내온 사진을 검토해보니 흰뺨검둥오리가 맞다"며 "부리 끝이 노랗고 눈 위의 흰색 털을 볼 때 전형적인 흰뺨검둥오리의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흰뺨검둥오리는 풀이 많고 인적이 드문 곳에 알을 낳는다, 주변에 그런 곳이 없어 부천시청 옥상정원을 번식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4층 옥상이긴 하지만 어미가 알을 낳기 전 여기로 날아와서 알을 낳고 부화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육사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새끼가 스스로 날 수 있을 때까지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먹이는 배추를 약간 주는 정도면 충분하며 사람들이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시 녹지과 이만우 과장은 "오리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직원과 시민들이 서편 옥상정원 방문의 자제해주셨으면 한다"며 "시도 오리를 잘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힌뺨검둥오리
흰뺨검둥오리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여름 오리로 텃새이다. 호수나 못, 습지, 간척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가슴, 배, 옆구리(엉덩이)는 암갈색이고 등, 허리, 위꼬리 덮깃은 어두운 갈색이다.

날 때에는 담색의 머리와 목, 어두운 색의 몸, 그리고 흰색의 날개와 등이 특징이다. 다리는 선명한 오렌지색이고 부리는 검정색이지만 끝은 노란색이다. 암수의 형태와 색깔은 같다.

6월에서 7월 사이에 알을 낳아 번식하며 물가 풀숲에 둥지를 틀고 한배에 10∼12개의 알을 낳는다. 주로 암컷이 알을 품으며 기간은 21~23일이다. 먹이는 수초의 잎이나 줄기, 새싹, 풀씨 등을 먹는다.(출처 : 네이버 두산백과사전)

덧붙이는 글 | 김은석 기자는 부천시청 홍보기획관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시정뉴스 부천>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부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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