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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순회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귀국한 김복동(87), 길원옥(84) 할머니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76차 수요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진상규명과 사과하라" 일본을 순회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귀국한 김복동(87), 길원옥(84) 할머니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76차 수요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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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76차 수요집회'에 충남 대천여자고등학교 한국사동아리 학생들이 참석해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며 응원하고 있다.
▲ 제1076차 수요집회 현장, "할머니 힘네세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76차 수요집회'에 충남 대천여자고등학교 한국사동아리 학생들이 참석해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며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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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일본 순회 증언 집회를 마치고 귀국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귀국 이틀만인 29일 수요집회를 열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복동(88)·이막달(91)·길원옥(86)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중·고등학생이 참석했다.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과 함께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히로시마, 후쿠야마, 오카야마, 오사카, 나라, 도쿄까지 일본을 순회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에 가니 시민들이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이렇게 일본 국민들이 잘못했다고 하는데, 일본 정치인들은 자국민들까지 창피하게 하는 망언과 망행을 계속 한다"고 비판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일본 순회 집회 동안 위안부 피해자와 전쟁 피해 여성들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이 오사카 시와 나라현에서 각각 33만엔, 10만4천엔"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돈으로 475만 원이 넘는 액수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76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과 시민들이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76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과 시민들이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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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한 임효현(대천여자고등학교·18)씨는 초반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부를 때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임씨는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고개를 숙이고 앉아계시는 할머니들을 직접 뵈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는 "독일은 침략의 피해를 사과하지 않는 행위도 crime(범죄)으로 규정한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대협은 조만간 외교부에 "일본에 중재위 구성을 촉구하는 후속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할 예정이다.

윤 상임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이 난지 2년이 되어 가지만 우리정부의 반응은 미온적"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국제사회도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 우리 정부 또한 더 이상 지금까지 같은 소극적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11년 8월 헌법재판소는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방치한 건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그 이유는 1965년 체결된 한일협정이 규정한 '양국 간 협정을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났을 때 외교 경로를 통해 해결하고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중재위원회 결정에 따른다'는 조항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정대협은 헌재의 결정에 따라 중재위 구성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76차 수요집회'에 충남 대천여자고등학교 한국사동아리 학생들이 참석해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76차 수요집회'에 충남 대천여자고등학교 한국사동아리 학생들이 참석해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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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극우주의 부활과 하시모토 유신회대표 위안부 왜곡 망원 규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가면에 계란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계란세례' 받는 아베와 하시모토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극우주의 부활과 하시모토 유신회대표 위안부 왜곡 망원 규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가면에 계란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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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위안부, #수요집회, #정대협,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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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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