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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천여성의전화/ 아이다마을(Asian Women’s Community)에서 운영중인 이주여성들의 먹거리 구입터 겸 아지토, '씨스터 푸드'  는 부평시장 건너편 부평4동성당뒤의 길골목에 숨어있다.
▲ 부평4동, 우리의 아지토? (사)인천여성의전화/ 아이다마을(Asian Women’s Community)에서 운영중인 이주여성들의 먹거리 구입터 겸 아지토, '씨스터 푸드' 는 부평시장 건너편 부평4동성당뒤의 길골목에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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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2일, 부평4동 부평시장 건너편에 위치한 '인천 여성의 전화'내 '아이다마을'(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씨스터푸드(Sister Foods)라는 카페겸 식당에서 우리 이주여성 글쓰기 모임인 '카멜레온의 눈'이 오래만에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다국적인 음식메뉴 뿐아니라 수입식품까지 풍성하게 챙겨 있다.
▲ ' 씨스터 푸드' 안에는? 다국적인 음식메뉴 뿐아니라 수입식품까지 풍성하게 챙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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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인 이유는 지난 우리 각자의 활동 이야기등도 하고, 무엇보다도 6월 7일부터 시작할 '글쓰기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배우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지 서로 알려 주며, 원래의  참여자에 더해서 신규 교육자들에게 어떻게 홍보하며, 모집할 것인지 등등 구체적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서였다.

사진 우측부터 '씨스터 푸드 ' 의 보스? 김성미경 대표, 이중언어강사 외 활동중인 중국출신의 정춘홍선생님, 이주여성들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에서 근무중인 카자흐스탄출신의 손타냐 선생님, 초등학교 방과후 일본어지도 외 하시는 일본 오오사카출신의 카오루선생님이다.
▲ 오래간만에 만난 그리운 얼굴들... 사진 우측부터 '씨스터 푸드 ' 의 보스? 김성미경 대표, 이중언어강사 외 활동중인 중국출신의 정춘홍선생님, 이주여성들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에서 근무중인 카자흐스탄출신의 손타냐 선생님, 초등학교 방과후 일본어지도 외 하시는 일본 오오사카출신의 카오루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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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카메레온 눈' 모임이 시작하게 된 것은 2010년에 '온라인 이프'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우리 '아이다마을'에서 '다문화강사 과정'교육을 수강한 이주여성을 중심으로 우리의 이주역사부터 시작해서 일상생활의 소소한 일화들까지 폭 넓은이야기들을 릴레이 연재하면 어떨까? 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도 그 전부터 한일간의 시민기자 활동도 해오긴 했지만,장기적으로 연재한 적은 처음이었고, 그 것도 우리 6명의 이주여성이 번갈아면서 주체적으로 한다는 것이 자체가 실험적이며, 어떻게 보면 하나의 큰 도전이기도 했다.

필리핀에서는 흔이 먹을? 맛있는 간식, 바나나를 싸서 튀긴 '바나나 토론'은 1개 600원의 저렴한 디저트이다.
▲ 맛난 바나나 디저트와 음료... 필리핀에서는 흔이 먹을? 맛있는 간식, 바나나를 싸서 튀긴 '바나나 토론'은 1개 600원의 저렴한 디저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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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다들 처음에는 아주 열정적으로 자신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 가슴에 담고 참아 왔던 그 때 그 시절의 그리운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듯이 열심히 서투른 한국어 라도 표현 해봤던 것이다.

그런데 1년이 지나면서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의 연재 순서를 지키지 못하거나 깜빡한 일들도 생겨 나기 시작했다.
겨우 2년째 되가면서 더 이상 쓸 이야기거리를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슬슬 연재를 마무리 해야 할 분위기가 다가온 것이었다.

그 시절에는 제대로 '글쓰기'교육 조차 받지 못했던데도 불구하고 막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요망사항을 올려봤다.
▲ 6월 7일부터 시작할 '글쓰기 교육'을 향해서 그 시절에는 제대로 '글쓰기'교육 조차 받지 못했던데도 불구하고 막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요망사항을 올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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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연재는 마치는 것으로 만장일치 했으며 우리의 2년간의 릴레이 연재 도전기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서 " 모처럼 힘들게 연재하고 온 우리의 이야기들을 책이라도 제본해서 남기려면좋지 않을까... " 라는 김성미경 대표의 각별한 배려 덕분에 우리 '카멜레온 눈' 멤버들의 귀한 글들은 한권의 책이 되어 가면서, 작년말의 조금 예년보다 늦은 '아이다 마을' 축제에서 발간기념 파티까지 마련해 주셨단다.

글쓰기 과정을 통해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을 알게된 것이 큰 소득

이렇게 한권의 책이가 된  '카멜레온의 눈' 의 모습을 보면, 글쓰기 힘들었던 시절도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뿌듯하다.
▲ 우리만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담은 '카멜레온의 눈' 이렇게 한권의 책이가 된 '카멜레온의 눈' 의 모습을 보면, 글쓰기 힘들었던 시절도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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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리 아들이 때문입니다. 우리 아들에게 엄마가 어떻게 고향을 떠나서 이 낮선 땅에 왔고 어떻게 한국에서 살아 가는지 알려주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춘홍 (중국 조선족출신 이주여성)

" 누가 읽어주고 재미있어 할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 과정을 통해서 변화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실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었습니다. "  손타냐 (카자흐스탄출신 고려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이주여성)

" 덕분에 내가 살아 왔던 역사 뿐 아니라 현재 나의 마음의 갈등과 상처들을 정리하면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앞으로도 나는 계속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살겠지요. 그 때마다 여러분들이 주신 염려와 격려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장지연 (베트남출신 한국에 귀화한 이주여성)

"처음에 이프에 올리는 글을 쓰려고 했을 때, 과연 내가 잘 쓸 수 있을지가 걱정되었어요. 걱정은 되지만 추억을 글로 남기면 언제든지 꺼내서 볼 수 있는 재산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용기를 갖고 추억을 더듬으면서 하나하나의 글을 쓰기 시작하였어요. 한 편의 글을 쓰는데 몇시간이나 걸렸지만 나중에 이프에 올라 온 글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성취감도 있고
감격스러워서 눈시울이 붉어질 때도 있었어요. " 유영란 (중국 조선족출신 이주여성)

이주여성 이야기 '카멜레온의 눈' 책의 뒤표지에 기재되고 있는 그들의 소감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 글쓰기에 도전한지를 다시 확인하게 되며, 감격스럽기도 했다.

나에 있어서도 새삼스럽게 책이 된 우리의 글들을 보면, 왠지 지나간 기억들을 다시 풀어본 느낌에 빠지며 쑥스럽기만 했다. 그러면서도 보람을 느낀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올 6월 7일부터 우리 '카멜레온의 눈'의 멤버들이 다시 모여서 글쓰기 교육을 1주일에 한번 매주 금요일 10시부터 12까지 5번차로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교육에서는 새로 참여할 참여자도 모집할 예정이다.

이주민은 당연하지만, 선주민, 학생도 포함해 폭 넓은 세대가 함께 배울 시간이 되면서 서로를 인정하며 어울릴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 공간을 찾아준 분들의 사진과 메시지들이 가득히 달려있었다.
▲ '씨스터 푸드' 의 나무잎에 달린 사진들은 이 공간을 찾아준 분들의 사진과 메시지들이 가득히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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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 다리 사업'
- "마법사와 함께 하는 카멜레온 글쓰기 공작소"

1. 사업목적 : 당사자 글쓰기를 통해 사유하고 상상하는 한편 새로운 각도로 삶을 인식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이주민들의 생활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도록 한다.

2. 시기 : 6월 7일~7월 5일까지, 총 5회 2시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2시)

3. 대상 : 국제결혼 이주여성 (한국어 4급 이상) 및 선주민 여성 약간 /10명 (선착순 마감)

4. 교육장소: (사)인천여성의전화 교육실(패티김 홀)

5. 지원 및 시행단체
∙ 사업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 사업주관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사업시행 : (사)인천여성의전화/ 아이다마을(Asian Women's Community)
  ※ "마법사와 함께 하는 카멜레온 글쓰기 공작소"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

6. 신청방법 :  메일로 신청 : 신청자 이름, 연락처 기재 aida_2008@naver.com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문화뉴스 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 #'카멜레온의 눈', #이주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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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6~ 이주민영화제 실행위원 2017.3월~2019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3 3월~ JK DAILY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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