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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폭언하는 녹취음성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와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이고 있다.
▲ 고개숙인 남양유업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폭언하는 녹취음성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와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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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온라인 세상을 점령했다. 윤 전 대변인은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꼭대기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려놓았다. 그와 관련된 각종 패러디와 글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큰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직원의 욕설 파문은 묻힌 꼴이 됐다. 누리꾼들은 이러한 상황을 빗대, 9일 남양유업 임직원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에 "남양직원 일동 '윤창중씨 감사합니다'"라는 설명글을 달았다.

곧 이어 SNS에서는 남양유업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사진에서 현수막 내용을 '윤창중 대변인 감사합니다. 남양유업'으로 바꾼 패러디 사진이 확산되었다.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남양유업 이슈가 사라진 것을 비꼰 패러디물이다.

트위터 이용자 '_seo****'은 "남양유업 : 애국보수, 우국충정의 화신이라고 칭송받던 윤창중 (전) 대변인의 희생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상생을 배워가는 좋은 기회로 삼겠습니다"라며 핵심을 찔렀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윤창중 전 대변인 경질 파문에 희색을 감추지 못하는 곳이 또 있단다. 사진 커뮤니티 'SLR클럽' 회원 'sda****'는 "SNL 피디는 좋겠네, 이번 주는 윤창중 특집"이라며 "정치권에서 거리(소재)를 매일매일 제공해주는구나, '포스코 라면'은 너무 약하더니, 이번엔 어쩌려나"라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은 "오늘의 급등 테마주식은 전자 팔찌 관련주"라며 "매수를 추천한다"고 올렸다.

아는 사람이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창조경제'와 연결시킨 글도 눈에 띈다. 트위터 이용자 'hn_g****'는 "애국보수 여러분, 국민모금운동을 전개합시다"라며 "국민성금으로 윤창중 열사에게 창조적인 무궁화 전자팔찌를 줍시다"라고 했다. 다음 이용자 'Suess****'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여주는 정부, 내 빈곤한 상상력을 반성하게 만드는 진정한 창조정부"라고 비꼬았다.

"박근혜 대통령 방미의 최대 성과는 윤창중 경질"

남양유업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사진에서 현수막 내용을 '윤창중 대변인 감사합니다. 남양유업'으로 바꾼 패러디 사진.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남양유업 이슈가 사라진 것을 비꼰 패러디물이다.
 남양유업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사진에서 현수막 내용을 '윤창중 대변인 감사합니다. 남양유업'으로 바꾼 패러디 사진.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남양유업 이슈가 사라진 것을 비꼰 패러디물이다.
ⓒ SNS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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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와 연결 짓는 '촌철살인' 글도 많았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윤창중 사건을 두 마디로 표현하면, '性(성)와대의 방미性(성)과'"라고 했고, 트위터 이용자 'sh****'는 "박근혜 대통령 방미의 최대 성과는 윤창중 경질"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의 마지막은 진짜 큰 '대변'으로 마무리 되었구나!"라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 선언'을 빗댄 패러디도 나왔다. 트위터 이용자 'Jeongt****'는 "성범죄 저지르고 미국으로 토낀(도망간) 주한미군 범죄자와 윤창중을 교환함으로써, 양국이 서로 각자의 법체계를 존중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 경질 파문은 미국에 <젠틀맨> 홍보에 나선 싸이에게 득일까, 실일까?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goa****'는 "싸이는 실망이 크겠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자기였는데, 앞으로 윤창중한테 밀리게 생겼으니"라고 한 반 면, 've****'는 "싸이 <젠틀맨>을 빌보드 1위에 올리려는 애틋함이 보인다"고 밝혔다.

모든 일의 발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라는 통찰을 보여주는 글도 많았다. 트위터 이용자 'histo****'은 "윤창중 대변인이 주미대사관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에서 '전격 경질'됐다"며 "지난 대선 전에 '문재인 지지자는 정치적 창녀'라고 했을 때, 이분의 망상과 취향을 알아볼 수 있었을 텐데…"라고 전했다.


태그:#누리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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