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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폭언하는 녹취음성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와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도중 사과 인사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남양유업 대국민사과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폭언하는 녹취음성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와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도중 사과 인사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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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와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이고 있다.
▲ 고개숙인 남양유업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와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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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9일 낮 12시 42분]

욕설·밀어내기 등 '갑의 횡포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 4일 '욕설 녹취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된 지 5일만이다.

남양유업은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중림동 브라운스톤 3층 엘더블유 컨벤션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웅 남양유업 대표를 포함해 본부장급 이상 임원 10명이 참석해 고개 숙여 사죄의 인사를 했다.

김웅 대표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영업사원 욕설 파문과 관련해서는 "인성교육시스템 마련 등 영업 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밀어내기'식 제품 강매 등 본사가 대리점주들에게 휘두르는 관행도 인정하며 대책 마련은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영업 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이 있다는 점 인정한다"며 "실적이 부진한 일부 대리점에서 (밀어내기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잘못된 관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밀어내기식 제품 강매와 관련해 "본사 경영진이 제품 밀어내기 정황을 사전에 보고받지는 않았다"고 한 발 물러섰다. '떡값' 등 뒷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진상조사를 통해 철저히 (사실을) 밝혀 조치하겠다"는 반면, "회사 차원에서는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최경철 커뮤니케이션본부 이사도 "일부 영업사원이 그런 일을 했을지 모르나 회사 차원에서는 뒷돈 등의 뇌물을 요구를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공동목표수립' 반송시스템' 등 상생방안 제시... "수개월 내 시행하겠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폭언하는 녹취음성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 남양유업 대국민 사과문 발표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폭언하는 녹취음성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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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대국민 사과에 이어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한 명예훼손 및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히며 대리점과의 상생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과도한 밀어내기 영업 방식 개선책을 내놨다.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들에게 무리한 매출 목표를 강요하는 문제를 차단하고자 '본사-대리점 공동목표 수립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문한 수량 이상의 물건이 대리점에 배달될 때는 돌려보낼 수 있도록 '반송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리점 고충이 경영진에 즉시 전달될 수 있도록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리점 자녀 장학금지원 제도 도입''등 대리점주 지원책도 확대하기로 했다. 대리점 인센티브 및 거래처 영업활동 지원에 사용되는 대리점 상생기금 규모 또한 현재 250억 원에서 500억 원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기획안·전산 시스템 등이 수개월 내에 마련되는 대로 영업 방식 개선책을 도입할 것이다, 대리점 지원책은 수일 내에라도 도입하라고 지시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대리점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남양유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파문 직전 약 70억 원 어치의 자사 보유주식을 팔아 도마 위에 오른 홍원식 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남양유업 측은 "실질적인 업무는 김 대표가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지분 매각은) 은행 채무를 갚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폭언하는 녹취음성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와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이고 있다.
▲ 고개숙인 남양유업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폭언하는 녹취음성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와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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