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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5년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귀가하며 환영나온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MB, 논현동 사저로 귀가 임기 5년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귀가하며 환영나온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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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빌린 26억 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만약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시 무이자로 빌렸다면 대가성 여부에 따라, 뇌물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5일 낸 관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를 새로 지으면서 사인과 은행에서 32억1270만 원의 빚을 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의 전체 재산은 46억314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억6820만 원 감소했다.

새로 생긴 32억1270만 원 중 은행 채무는 6억1270만 원이다. 문제는 나머지 26억 원이다. '사인 간 채무'로 돼 있는 26억 원을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다면 0.5%의 금리를 적용해도 월 이자가 1300만 원에 이른다. 결국 '사인 간 채무'라도 무이자로 빌렸을 경우, 매달 1300만 원을 증여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가성 여부에 따라 '뇌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차용증 작성과 이자 지급 약정 등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무이자로 거액의 돈을 빌린 것이라면 대가성 여부에 따라 뇌물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청렴 대통령을 표방한 이 전 대통령이 불법으로 은닉한 재산일 여지도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형을 비롯한 측근인사 대다수가 뇌물수수로 인해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26억 원이란 거대한 사인 간 채무에 대해 누구에게 언제 빌렸고 얼마의 이자를 납부하고 있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한 월급 전액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관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의 예금은 9억5084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7620만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대통령 연봉과 일치한다. 이 전 대통령이 신고한 재산 변동 내역에서는 기부금이 없었다. 


태그:#이명박, #논현동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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