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싸이, '시건방춤' 공개 싸이(본명 박재상)가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HAPPENING' 콘서트에서 신곡 '젠틀맨'을 부르며 '시건방춤'을 선보이고 있다.

'젠틀맨' 싸이, '시건방춤' 공개 싸이(본명 박재상)가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HAPPENING' 콘서트에서 신곡 '젠틀맨'을 부르며 '시건방춤'을 선보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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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공개된 싸이의 신곡 '젠틀맨'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뜨겁다.

작년 싸이를 월드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던 '강남스타일'과 달리 '젠틀맨'에 대한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싸이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코리안'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13일 밤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한지 80시간 만인 16일, 가뿐히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하며 최단 기록을 세운 '젠틀맨'은 17일 빌보드 메인 차트에 12위로 첫 진입하며 쾌거를 이어나갔다.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까지 연이은 히트는 싸이 개인은 물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간접광고로 등장했던 기업체마저 함박미소를 짓게 한다. 또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덩달아 인기를 얻은 현아처럼,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동양적 매력을 뽐내는 가인과 MBC <무한도전> 팀의 등장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다.

뮤직비디오라는 영상 매체를 적절히 활용한 마케팅 접근법은 '강남스타일'의 주요한 성공 요인이었다. 음악 자체도 흥겹지만, 국내 대중은 물론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마저 박장대소 하게하는 재치 있는 영상과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말춤 퍼포먼스는 '강남스타일'을 2012년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이끌었다.

이번에 발매한 '젠틀맨'에서 싸이는 2009년 한국 대중문화를 휩쓸었던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 속 시건방춤과 <무한도전>을 통해 화제가 되었던 '겨땀싸이'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가인과 <무한도전> 출연진과 함께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겉으로는 젠틀한 척 하나, 실상은 젠틀하지 않은 부조리함을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강남스타일'보다 한층 과감해진 B급 감성으로 어필했다.

수위가 높아진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한 호불호 논란을 떠나, 뮤직비디오라는 영상과 함께 음악·퍼포먼스·공연 등 종합엔터테인먼트를 구축하는 싸이의 전략은 한국 대중문화의 성장에 있어서 주목해볼 만하다. 지난 13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해프닝' 콘서트에서 싸이 스스로가 언급했듯이, 그는 하나의 대중문화 상품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인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를 창조해나가는 엔터테이너이다.

이제 싸이는 한국 출신 가수를 넘어 지구를 열광시키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하나의 '브랜드'다. 그간 한국이 이룩한 대중문화의 종합적 가치를 '강남스타일' '젠틀맨'으로 한층 승화시켜 알차게 꽃피운 싸이의 기획력은 '젠틀맨'의 음악성과 뮤직비디오 퀄리티를 넘어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전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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