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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남도의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경상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처리 여부에 관심이 높다.

본회의 하루 전날부터 경남도청·도의회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철탑고공, 천막단식, 노숙철야 농성이 벌어지고, 본회의장 점거농성에 출입문이 봉쇄됐다.

경남도청 본관·신관 현관에는 경찰과 청원경비들이 배치돼 있고, 경남도청 대형버스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고, 마당에는 대형 경찰버스가 줄을 지어 주차해 놓았다.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야권 소속 민주개혁연대는 본회의장 점거농성에 들어간 뒤 출입문을 봉쇄해버렸다. 사진은 밧줄과 쇠사슬로 출입문을 묶어 놓은 모습.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야권 소속 민주개혁연대는 본회의장 점거농성에 들어간 뒤 출입문을 봉쇄해버렸다. 사진은 밧줄과 쇠사슬로 출입문을 묶어 놓은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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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경찰이 현관문 앞에 배치되어 있다.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경찰이 현관문 앞에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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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연대회의·무소속)는 지난 10일부터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하고 있으며, 15일부터 출입문을 봉쇄했다. 17일 출입문에는 쇠줄까지 묶어져 있다.

12일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안건을 폭력·날치기 처리할 때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던 김경숙(민주통합당)·강성훈(통합진보당) 의원은 퇴원해 17일 다시 본회의장 농성에 합류했다.

김경숙 의원이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마당에 나타나자 현관 앞에서 농성하고 있던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22일째 단식농성해오고 있는 진주의료원 팀장·수간호사인 강종순·조영미씨는 김 의원을 부둥켜 안기도 했다. 김 의원은 "몸을 추스르고 다시 싸우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은 3차례에 걸쳐 민주개혁연대에 본회의장 농성 해제를 요구했다. 김 의장은 17일 "개혁연대가 본회의장을 점거한 지난 11일 이후 서면으로 원활한 본회의 진행을 위해 농성을 해제해 달라는 요청을 3차례나 했지만 답변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본회의장 점거 농성이 계속될 경우, 김오영 의장이 '경호권'과 '질서유지권'을 발동할지 관심을 끈다. 김오영 의장은 이날 오전 상임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새누리당·민주개혁연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 회의를 열었다.

경남도청 신관 방송철탑에서는 고공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장과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역협의회 의장은 16일 오후 철탑에 올라가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철탑에 '폐업 조례안 유보하라'와 '대통령이 나서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은 16일 저녁부터 경남도청 본관과 신관 사이에서 철탑 농성자 사수를 위해 밤을 새우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김미희 국회의원은 17일 오후 농성장을 방문하고, 이날 저녁 경남도의회 앞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한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목소리 높아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경찰이 현관문 앞에 배치되어 있다.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경찰이 현관문 앞에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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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정범 보건의료 단체연합 집행위원장,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오미예 아이쿱(iCOOP)생협(소비자생활협동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범국민대책위는 "홍준표 경남도 지사는 적자발생을 이유로 폐원을 밀어붙이는데 공공병원이라면 수입보다 지출이 커야 한다"며 "한해 20~30억의 적자가 난다고 하나 경남도 지난해 전체 예산 16조원의 0.012%에 불과"고 밝혔다.

범국민대책위는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는 즉각 진주의료원 폐쇄 결정을 철회할 것",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진주의료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릴 것", "공공의료의 양적 확충 및 강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관련법을 재·개정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대표들은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주의료원에서 출발해 경남도청까지 '진주의료원 지키기 희망 걷기'를 벌이고 있다.

경남도, 보건복지부 정상화 요청 거부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경찰이 현관문 앞에 배치되어 있다.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경찰이 현관문 앞에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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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 업무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경남도는 거부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경남도에 '진주의료원 업무 정상화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경남도는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를 했는데, 이후 보건복지부는 현재까지 네 차례 비슷한 공문을 경남도에 보냈던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진행 중인 노사 간 대화에 적극 참여해 의료원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남도와 보건의료노조는 교섭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지난 11일 첫 만남 이후 16일까지 4차 교섭을 벌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7일 경남도 윤성혜 보건복지국장은 "현 시점에서 진주의료원 업무 정상화 요청을 받아들이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보건의료노조 17~18일 1박2일 농성투쟁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경찰이 현관문 앞에 배치되어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상임위에서 날치기 처리를 막다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던 김경숙 경남도의원이 퇴원해 경남도의회 앞에 도착해 조합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뒤 인사말을 하는 모습.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경찰이 현관문 앞에 배치되어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상임위에서 날치기 처리를 막다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던 김경숙 경남도의원이 퇴원해 경남도의회 앞에 도착해 조합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뒤 인사말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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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7일부터 18일 사이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국민행동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촛불문화제와 농성을 벌인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공공의료 사수'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 심의 유보'를 촉구하며 농성투쟁을 벌이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7일 낸 자료를 통해 "단 한 차례의 협의나 공청회조차도 없이 103년간 지역거점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해온 진주의료원을 홍준표 도지사 개인의 지시로 폐업해버리는 것을 누가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폐업이 결정되기도 전에 170여 명의 환자를 강제로 쫓아내고, 환자들이 있는데도 의사를 해고하는 이 무지막지한 반의료적·반인륜적 만행을 누가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며 "공공병원 없애는 것을 '개혁'이라 하고, '그래도 기차는 간다'며 공공병원을 없애기 위해 불법 폭력 날치기도 서슴치 않는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누가 좌시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1박2일 농성투쟁에서는 '소자보 만국기 만들기' '국민행동의 날 선포식' '철탑농성자 면회투쟁' '연대의 밤 촛불문화제' '경남도의회앞 노숙농성' '출근선전전' '홍준표 지사의 만행 규탄대회' '도의원 면담과 의견서 전달투쟁' '경남도의회 인간띠 잇기' 등을 벌인다.

경남도의회 본회의는 1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이 경남도의회 마당에 버스를 배치해 노동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이 경남도의회 마당에 버스를 배치해 노동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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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의료원, #경상남도, #경상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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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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