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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의류업체 관계자 오흥기(50)씨는 17일 오후, 차 앞 유리까지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싣고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했다.
 개성공단 의류업체 관계자 오흥기(50)씨는 17일 오후, 차 앞 유리까지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싣고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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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17일 낮 1시 14분]
방북 불허에 입주업체 대표 "물류차량 통행 즉각 재개하라"

북한의 방북 불허에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물류 차량의 통행만이라도 즉각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17일 오전 11시 15분 경,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출경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산된 제품과 원자재는 개성공단을 믿고 거래한 바이어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사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물류차량 통행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남북한 정부를 향해 "기업들이 흘리는 피 눈물을 헤아려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기업협회 임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공단 내 남한 관계자들에게 전할 식료품과 구급품을 싣고 CIQ를 찾았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승인하지 않아 초조하게 대기했었다. 이후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북한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입주업체 대표들의 방북신청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밝히자 이들은 간곡한 호소를 담아 물류차량 통행을 요구한 것이다.

이날 낮 12시 20분에는 4명의 남한 관계자가 CIQ로 귀환했다. 애초 3명이 귀환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한 명이 복통을 호소해 이들과 함께 귀환했다. 이들이 타고 온 차량 지붕과 트렁크에는 공장서 생산한 물품이 가득했다. 의류제조 업체 관계자 오흥기(50)씨는 "공장에서 생산한 옷들을 최대한 가져와야 했다"며 "개성공단에 잔류한 사람들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에 있는 경비원 등 북한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또 오씨는 "태양절 연휴 동안 별일 없이 숙소에서 편하게 쉬었다"며 "개성에 남은 사람들은 서로 음식을 나눠 먹고 있어서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고 전했다.

이들의 귀환으로 이날까지 개성공단에 잔류하게 된 남한 측 인원은 205명으로 줄었다.

[1신 : 17일 오전 10시 50분]
개성공단 업체대표들 CIQ서 발만 동동

 북한이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하자 한재권 개성공단 기업협회 회장이 17일 오전,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물류차량의 통행만이라도 즉각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하자 한재권 개성공단 기업협회 회장이 17일 오전,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물류차량의 통행만이라도 즉각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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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개성공단 기업협회 임원 3명은 즉석 식품과, 통조림, 쌀, 구급약 등을 싣고 개성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북한의 허가가 나지 않아 발이 묶였다.
 17일 오전, 개성공단 기업협회 임원 3명은 즉석 식품과, 통조림, 쌀, 구급약 등을 싣고 개성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북한의 허가가 나지 않아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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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권 개성공단 기업협회장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여 명은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집결했지만 북한의 통행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공단 내 남한 인력에게 전해줄 식자재와 구급품를 싣고 개성공단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CIQ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CIQ 게이트에 차량 3대를 대기해놓고 기다리던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임원들은 오전 9시가 넘어도 승인이 나지 않자 "승인이 날 때까지 CIQ에서 기다리겠다"며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대표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정오까지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공단 가동중단 일주일째... "납품 기일 못 맞춰 20여 억 피해났다"

이날 개성에서 CIQ로의 귀환은 4일만에 재개된다. 북한 최대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 연휴로 귀환이 사흘 동안 중단됐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차량 3대와 인원 3명이 CIQ로 돌아올 예정이다. 예정대로 돌아온다면 개성공단에는 이날까지 206명이 잔류하게 된다.

개성공단 관계자들 20여 명은 CIQ에 나와 혹시나 통행이 승인될까 기대했다. 오전 9시가 넘어도 출입 허가가 나지 않자 이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의류업체 관계자 송철현(60)씨는 "혹시나 해서 나왔는데 역시나 출입이 안 돼 허탈하다"며 "공장에서 만든 봄 옷을 납품해야 하는데 기일을 맞추지 못해서 10억 원 가량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송씨는 "개성에 주재원이 1명 남아 있는데, 반찬이 없어서 라면과 밥만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의류업체 관계자 김아무개씨도 "공장이 가동 중단된 후, 20여억 원의 피해가 났다"며 "매일 통일부에 출경을 신청하지만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태그:#개성공단 통행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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