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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평화공원 바닥분수대에서 유치원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물놀이 부산평화공원 바닥분수대에서 유치원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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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은 봄 날씨가 꽃피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옷깃을 여미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꽃샘추위가 힘이 세지만, 봄을 맞는 평화공원은 별 볼 일 없다. 미래 꿈나무들인 유치원생들의 열기에 저만치 도망을 가니까 말이다.

부산남구는 근처 유치원생이 수목관리원의 자연학습견학을 왔다. 솔직히 말해서 소풍이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습관을 가진 것이 아이들이다. 한술 더 떠서 근처에 있는 바닥분수대에서 뿜어 올리는 물을 맞는다고 서로 아귀다툼을 한다. 아직은 물을 맞으면 감기에 몸살을 하면 고스란히 선생님의 책임으로 돌아간다.

봄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의 물놀이.
 봄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의 물놀이.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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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솟아오르는 분수로 뛰어들어가려고 한다. 선생님은 못 들어가게 막고 있다. 어떤 아이들은 근처 나뭇가지에 올라가서 장난을 친다. 정말 못 말리는 아이들이다. 선생님은 잠시 정신 줄을 놓았다.

선생님께서 아무리 단속을 해도 아이들은 벌써 옷을 젖었다. 분명 여벌 옷은 없을 것이다. 이를 어쩌면 좋을까? 선생님은 발을 동동 굴리면서 야단을 친다.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도 듣지 않는다. 아직 유치원생이니까 어쩔 수 없다.

봄소풍울 나온 유치원생과 토끼들의 신경전.
▲ 아이와 토끼 봄소풍울 나온 유치원생과 토끼들의 신경전.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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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동심이요, 미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갈 꿈나무들이 아닌가. 오늘 하루는 유치원생들이 오전에 한 팀이 왔다간 후 오후에는 세 팀이 왔구나. 아이들은 수목원에 아이 동산을 만들었다.

아열대 식물 온실에는 유치원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들은 사진 찍는데 익숙해서 포즈를 잘 취해준다. 한국전쟁 당시 보릿고개 시절을 잠시 떠올려 본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잘 살 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소풍 나온 유치원들의 기념사진.
 소풍 나온 유치원들의 기념사진.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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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 수목관리원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꿈나무가 수목원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한 대한민국의 장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이 장차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세계 곳곳을 지배할 날이 있을 것으로 믿어도 좋겠다. 물론 어른들의 뒷받침은 반드시 되어야 하니까? 아이들의 앞날은 어른들의 몫이요. 그렇게 했을 때 국가의 자산이 된다.


태그:#유치원생봄소풍, #부산평화공원, #수목관리원, #생태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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