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포스터

'구가의서' 포스터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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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가 흥미진진한 전개로 첫 포문을 열었다.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구가의 서>는 <제빵왕 김탁구>로 국민 드라마를 탄생시킨 강은경 작가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보여준 신우철 PD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촘촘한 이야기 구조에 덧입혀진 감각적인 연출력이 첫 회부터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서화(이연희 분)는 역적으로 몰린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자, 관기로 전락한다. 양반 가문에서 자란 서화는 기생이 될 수 없다고 버티고, 춘화관의 행수 수련(정혜영 분)은 서화의 기를 꺾기 위해 속옷 바람으로 그를 밖에 세워두는 강수를 둔다.

구미호 월령(최진혁 분)은 우연히 마을에 놀러왔다가,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사람들의 멸시를 받으며 서 있는 서화를 발견하고 연민을 품는다. 결국 수련은 다 죽어가는 서화를 집에 들이고, 서화의 동생을 빌미로 항복을 받아낸다. 하지만 초야를 치르기 전, 서화는 몸종의 도움으로 도망을 가고, 쫓기는 과정에서 월령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살아난다.

<구가의 서>는 첫 회부터 서화의 비극적인 가족사, 서화와 월령의 운명적이 만남 등이 빠르게 전개되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또한 수련의 북춤 장면, 월령이 신비한 힘을 발휘하는 장면 등이 화려하거나 신비스럽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유동근의 내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사극이라는 장르답지 않게 팝페라를 메인 테마곡으로 사용하며 드라마에 신비감을 더했다. 흥미로운 스케치 위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해 맛깔 나는 퓨전 사극을 완성시킨 것. 여기에 이연희·최진혁·이성재·정혜영 등 신구 연기자들의 연기 역시 조화를 이루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기존 구미호 이야기와 달리 남자 구미호를 등장시키고, 구미호와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 독특한 이야기가 앞으로 어떤 세상을 그려보일지 벌써부터 2회가 기다려진다.


구가의서 이승기 수지 이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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