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한 장면

지난 26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한 장면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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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에 너무 기대를 했던 것일까? 광고를 모티브로 했던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 모티브인 광고는 장식품으로 이용하고, 멜로에 치중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극본 설준석, 이재하, 이윤종·연출 박기호, 이소연 )에서 이태백(진구 분)은 광고로 백회장(장용 분)의 마음을 얻었고, 마침내 백지윤(박하선 분)과 사랑을 이루며 종영을 맞았다.

해피엔딩으로 극이 마무리되었음에도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전문직 드라마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평범한 청춘 멜로물로 전략해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일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는 실존 인물인 광고인 이재석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던 작품이다, 광고계의 이야기는 일반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시청자들은 주인공의 성공 스토리는 물론 광고계의 실상을 짜임새 있게 그려 재밌게 스토리를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극 초반 자동차 광고판을 건물 외벽에 세로로 단다던지, 노숙자를 위한 신문광고와 지하철 계단을 이용한 에베레스트 광고 등 기발한 광고가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극 중반부터는 광고계의 실상을 그리기 보다는 이태백과 백지윤의 러브라인에 치중했고 주가 되어야 할 광고는 두 사람의 사랑을 연결하는 장식품으로 이용되었다. 급기야 "도대체 광고 천재는 어디 있냐?" "광고 천재가 아니라 '연애남 이태백'이 있을 뿐"이라는 등 시청자들의 쓴 소리를 들어야 했다.

게다가 러브라인 역시 식상한 네 남녀의 관계로 그렸다. 또 흔하게 볼 수 있는 출생의 비밀, 그리고 재벌집 딸과 가난한 집 아들의 사랑이라는 스토리는 극을 더욱 진부하게 해 시청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결국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도 그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광고를 병풍처럼 사용하는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한편,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광고천재 이태백>은 전국기준 6.3%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야왕>은 2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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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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