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런닝맨>시사회에서 도망자 차종우 역의 배우 신하균이 웃음을 짓고 있다.
ⓒ 이정민
<런닝맨>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주인공들은 뛰고 또 뛴다. 도주 액션에 '리얼'을 가미했다고 내세웠기 때문일까. 뛰어 다니는 장소도 익숙한 곳이다. 광교 부근 카페에서 뛰어내리더니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휘젓는다.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영화 <런닝맨>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조동오 감독과 배우 신하균, 이민호, 김상호, 조은지가 참석했다.
<런닝맨>은 졸지에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차종우(신하균 분)가 정체불명의 이들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누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민호는 차종우의 아들 차기혁 역을 맡았으며, 김상호는 형사 반장 안상기로, 조은지는 기자 박선영으로 출연했다.
▲ 2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런닝맨>시사회에서 냉철한 아들 차기혁 역의 배우 이민호가 촬영 기간 중 늑막염에 걸렸던 뒷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 이정민
"장르가 액션이라 선택하기가 두려웠다"는 신하균은 "극 중 이민호와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잘 녹이면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실제 아버지와 나의 관계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하균은 <런닝맨>에서 달리는 차에 올라타는가 하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도 서슴지 않는다. 촬영 도중 갈비뼈가 부러졌지만 이를 모른 채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고. 신하균은 "마음 같아서는 다시 찍고 싶지 않지만, 커피숍에서 옆 건물로 뛰는 장면은 특히 힘들었다"면서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유난히 무섭더라"라고 말했다.
신하균뿐만 아니라 이민호도 극 중 만만치 않은 액션신을 소화한다. 이민호는 "일주일 동안 감기가 낫지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늑막염이라고 하더라"면서 "폐 막에 물이 차는 아픔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런닝맨>은 오는 4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