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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티>와 <터치 오브 라이트>.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펼쳐지는 따뜻한 성장 영화가 3월 14일 동시에 관객들을 찾았다.

<파파로티>가 성악 천재 건달이 참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사람으로서 성숙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면, <터치 오브 라이트>는 선천적 장애를 앓고 있는 주인공이 어려운 환경에 꿈을 포기한 무용 지망생을 만나 서로를 위로하며, 꿈을 이뤄나간다. 재능은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던 주인공들이 조력자를 통해 희망을 품게 된다는 각각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두 영화 모두 손수건은 필수.

 영화 <파파로티> 한 장면

영화 <파파로티> 한 장면 ⓒ KM컬쳐


<파파로티>, 한석규-이제훈의 '까칠한' 앙상블

타고난 성악 천재이지만, 막막한 가정환경 때문에 일찍이 주먹 세계에 뛰어든 장호(이제훈 분). 하지만 성악가로서 꿈을 잃지 않았던 장호는 '건달'과 '예고 학생'이라는 두 가지 신분을 병행하기에 이른다. 한 때 잘나가는 성악가였지만 뜻하지 않은 건강 이상으로 시골 예고의 음악 선생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상진(한석규 분)은 건달인 장호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재능은 있으나 환경 상 제대로 꿈을 펼칠 수 없었던 주인공이 스승의 도움으로 날개를 달기 시작한다는 과정을 담은 영화 <파파로티>는 전형적이면서도 예측 가능한 스토리 전개를 취한다. 하지만 이 익숙하고 진부한 클리셰를 상쇄시키는 것은 독특한 캐릭터 구성과 한석규·이제훈·조진웅·오달수·이재용 등 명품 배우들의 힘이다.

처음부터 건달인 장호를 못마땅하게 여긴 상진과 결코 배움의 길을 포기할 수 없는 장호의 갈등 속 빚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그 어떤 남녀 간의 로맨스에도 쉽게 느낄 수 없는 유쾌한 감동을 선사한다. 까칠함으로 중무장했지만 제자의 앞날을 위해 상진이 몸소 보여준 '스승의 은혜'는 고 파바로티의 노래보다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린다. 3월 14일 개봉.

관람 포인트: 진부한 클리셰를 날려버린 한석규의 깊고도 따뜻한 스승의 은혜

 영화 <터치 오브 라이트> 한 장면

영화 <터치 오브 라이트> 한 장면 ⓒ 씨너스 엔터테인먼트㈜


<터치 오브 라이트>, 꿈과 용기를 일깨워주는 감동 실화

시각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피아노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난 유시앙(황유시앙 분)은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골집을 떠나 도시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다. 하지만 낯선 곳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유학 생활과 시각 장애인인 유시앙을 둘러싼 편견과 외면은 그를 더욱 외롭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음료배달을 하는 치에(상드린 피나 분)를 만난 유시앙은 무용을 하고 싶지만 집안 형편상 포기하고 살아가는 치에의 꿈을 응원하게 된다. 동시에 자신도 치에로 인해 세상에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받은 유시앙은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던 꿈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실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약 중인 황유시앙이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 주연으로 열연해 화제를 모은 <터치 오브 라이트>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며 꿈을 향해 정진하는 뜨거운 청춘들의 이야기다.

선천적 시각 장애 한계와 어릴 적 트라우마를 뛰어 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황유시앙의 빛나는 도전은 어려운 환경에 무용가의 꿈을 잠시 접었던 치에는 물론, 관객들에게 희망과 용기라는 벅찬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뿐만 아니라 진정성 있는 감정선으로 꿈을 잃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황유시앙의 연기가 반짝반짝 빛난다. 3월 14일 개봉.

관람 포인트: 도전하지 않으면 자기의 역량을 알 수가 없잖아요. (영화 <터치 오브 라이트> 유시앙 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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