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지훈, 배그린, 고주원, 유인나, 조정석, 윤성식 PD, 배우 아이유, 이미숙, 고두심, 손태영, 정우, 김윤서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고다 이순신>은 달리기에 지쳐있는 우리 사회에 위로와 희망,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된 드라마로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에 관한 이야기다. 3월9일 토요일 첫방송.

KBS 2TV <최고다 이순신>의 주요 출연진들 ⓒ 이정민


"납득이 안 돼요, 납득이~"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극중 주인공의 이름을 '이순신'이라 칭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관계자 입장을 전했다.

<최고다 이순신> 측 관계자는 11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이 드라마가 사극도 아니고, 단순히 이름을 가져온 건데 왜 이순신 장군을 폄훼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극중 이순신이라는 이름도 '이순신 장군처럼 굳세고 꿋꿋하게 살라'는 의미로 지은 것 아니냐.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최고다 이순신>은 극중 이순신(아이유 분)에게 다른 등장인물이 "독도나 지켜라" "이 100원짜리야" 등의 말을 해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를 두고도 관계자는 "이 역시 이순신 장군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극중 이순신에 대한 세상의 냉대와 비웃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실존인물에 대한 비하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법원에 '드라마 제목과 이름을 사용 중지하고, 방영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디엔'(DN)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디엔 측이 '제작사에 일본 자금이 들어와 있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이런 일에 크게 대응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폄훼하는 내용은 극중에 하나도 없다"고 힘주어 말한 이 관계자는 "극중 이순신 역시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인물이다"라며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 같은 논란은) 사실 납득이 안 된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스스로를 '글로벌 청년연합'이라고 소개한 '디엔'(DN)은 지난 6일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디엔 측은 "이제 이순신을 검색하면, 아이유가 나온다. 한국에서 70% 이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그 내용은 더욱 심각하다"며 "<최고다 이순신>은 즉각 방송 중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다 이순신 이순신 아이유 디엔 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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