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학부모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7일 오전 양정동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이날 실시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학부모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7일 오전 양정동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이날 실시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부산시 교육청이 일제고사 실시 반대 여론에도 시험 실시를 강행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일제고사 형식의 이번 시험을 두고 전국적으로 전교조를 비롯한 진보교육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서울·경기·전북·강원·광주 교육청은 학교별 자율 실시로 비판을 피해갔지만, 나머지 12개 교육청은 그대로 시험을 진행했다.

일선 학교에서 시험이 시작된 7일 오전 양정동 부산교육청 앞에 모인 학부모·교사 단체는 교육청의 일제고사 실시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학부모연대 등은 기자회견에서 일제고사가 경쟁과 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교육청의 일제고사 실시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교육개발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학업성취도 차이 증가와 경쟁구도 조성 등을 일제고사의 폐해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이미 세계적으로 일제고사는 폐지가 대세"라며 프랑스와 영국, 일본, 미국 등의 일제고사 폐지 사례를 설명했다.

"일제고사 대안은 학교별 자율 진단평가 실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학부모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7일 오전 양정동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이날 실시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학부모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7일 오전 양정동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이날 실시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또 이들 단체는 부산시교육청이 실시하는 기초학력향상지원시스템(CANDI)를 함께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CANDI는) 학력 발달의 여지가 충분한 학생들의 정보를 수집하여 낙인 효과를 줄 뿐 아니라 인권침해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성적 결과를 통지하는 것 또한 사교육 조장, 파행적 교육과정 운영을 불러올 것"이라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일제고사 대신 학교별 자율성을 강조한 진단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일제고사의 대안으로 "(평가를) 진단평가의 목적에 맞게 학교 자율로 실시하게 하고, 담임교사가 그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들 단체는 "만약 진단평가를 위해 교육청이 도움을 주고 싶다면 CD형태로 문항만 제공하며 실시 여부는 학교(교사)자율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채점은 학교(교사)별로 하고 교육청은 시험 결과를 수합하지 않아야 한다"며 "단위학교 교사가 중심이 되어 학생의 신체 및 감각 발달, 인지발달, 정서 발달, 표현활동을 종합하는 진단 평가를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학교별 등급을 메기고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일제고사에 어떤 평가자가 평가 결과를 놓고 목을 메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임혜경 부산교육감이 교육자로서 양심과 지조가 있다면 일제고사는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일제고사반대, #부산교육청, #전교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