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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27일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와 한국선거학회가 공동주최한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 100년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책임이 있는 세력이 공동으로 자숙하고 퇴진할 때, 과거 극복의 정의는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27일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와 한국선거학회가 공동주최한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 100년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책임이 있는 세력이 공동으로 자숙하고 퇴진할 때, 과거 극복의 정의는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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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이 27일 "대선 패배의 책임 있는 세력이 공동으로 자숙하고 퇴진할 때, 과거 극복의 정의는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전당대회 규칙이 결정된 이날 주류 세력의 퇴진을 강조한 것은 5·4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주류 세력이 대선 패배를 책임을 지기보다는 당권 경쟁에 몰두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보인다. 이날 중앙위에서는 국민참여 확대를 주장한 주류 세력의 요구로 인해, 지도부 선출 방식이 '대의원 50%+권리당원30%+여론조사 20%'로 결정됐다.

"당 지도부, 아무런 반성 없이 다시 당권경쟁 몰입" 개탄

한상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선 평가 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인적 쇄신은 과거청산의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포용과 소통의 기반이 없는 패권적 계파문화가 맹위를 떨치는 환경에서 어느 개인이 책임지고 물러난다고 해서 과거가 청산되지 않는다"며 "집단적 무책임성, 패권적이고 분열적인 체질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당권 경쟁을 개탄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를 통해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고 정당은 선거의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고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불행히도 오늘의 민주당은 이런 민주주의의 기본윤리와 책임이 사라진 심각한 아노미 상태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4·11 총선 때 승리가 명확했던 선거를 망쳤던 당의 지도부가 추호의 반성도 없이 대선을 이끌면서 국민이 요구했던 시대정신보다 민주당의 명분과 이익 또는 계파의 이익을 앞세우면서 다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며 "그러고도 변화를 원했던 국민들에게 아무런 반성도 없이 다시 당권경쟁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와 한국선거학회가 공동주최한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 100년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 토론회가 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와 한국선거학회가 공동주최한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 100년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 토론회가 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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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 전체의 도덕적 행위가 심각하기 짝이 없고 특히 당권을 장악해온 주류 세력이 가진 운동권 체질의 자기도취·망상·상호불신으로 점철된 계파 싸움은 이제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주류 세력의 야권단일화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한 위원장은 "당권을 장악한 세력은 당의 분열로 인한 심각한 전력 상실을 외면한 채 후보단일화만 성사되면 무조건 이긴다는 자기중심의 안일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혔다"며 "게다가 포용과 소통 대신 동원 가능한 권력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상대를 압박하려는 체질화된 패권적 조직문화가 아름다운 단일화의 전제조건인 신뢰를 파괴시키는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대선평가위는) 작년 총선 이후 당권을 계속 장악했던 세력이 어떤 과오를 범했는지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가 당에 어떤 해악을 미쳤는지, 이른바 비주류세력은 당의 발전을 어떻게 저해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태그:#한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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