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천재 이태백>의 한장면

<광고천재 이태백>의 한장면 ⓒ KBS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 BK라는 대기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왜 중소기업이 대기업탓에 성장하지 못하는지를 보여줬다.

18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택>(극본 박기호, 이소연 연출 설준석)에서는 BK그룹은 경쟁사인 백년보온을 인수하려 했지만 거절 당하자, 방송을 이용해 조작방송을 내보내고 은행을 통해 자금 압박을 한 끝에 부도시키는 모습을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애디강(조현재 분)과 고아라(한채영 분)이 BK그룹 백회장(장용 분)의 환심을 사려 방송국 관계자에게 로비를 하고, 이를 통해 조작방송을 내보낸다. 이 방송 탓에 백년보온이라는 중소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를 계기로 BK그룹이 자금줄까지 막아 백년보온은 부도 위기에 놓여 사원들 월급도 주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고 당장 문닫아야 할 상황이였다.

이 소식을 우연히 들은 백지윤(박하선 분)은 아버지인 백회장을 만나 "작은 것을 지키려는 사람도 많다"면서 백년보온을 놔두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백회장은 경쟁에서 도태되는 회사는 사라지게 돼있다"고 그럴 뜻이 없음을 분명이 했고 이에 백지윤은  "도태되는 게 아니라 대기업의 횡포에 질식하는 거겠죠"이라고 한마디로 말했다.

그러면서 백지윤은 학창시절 단짝 친구의 아버지가 백회장 때문에 자살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소용 없었다. 백회장은 "이 세상을 만든건 내가 아니다. 난 그냥 적응했을 뿐이야. 거기에 적응 못하고 도태되는 사람도 있겠지.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 물론 우리화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도태되면 사라진다는 백회장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자금줄로 압박해 고사시키는 것을 그들은 경쟁력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경쟁력이 아니라 대기업의 횡포다

이런 대기업의 황포로 중소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사회 현실이다. 올바른 사회로 가려면 대기업이 자금력으로 중소기업을 압박해 고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도 대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을뿐더러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대기업이라 할 지라도 도태되는 경제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광고천재 이태백>은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었다.

광고천재 이태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