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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전문상담사 대량해고 철회 및 고용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5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학교비정규직 전문상담사 대량해고 철회 및 고용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5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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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지난 1월 16일과 2월 6일 치 공문을 통해 학교비정규직에 대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확정하면서 전문상담사에 대해서는 상담복지사로 바꿔 자격 요건을 강화하기로 하고, 신규 채용을 결정하자 비정규직 전문상담사들이 해고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월 16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문상담사 직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종인 상담복지사를 신설해 초등학교 58곳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월 6일 발표한 자료에서는 전문상담사에 대해 전원 계약이 만료되면 상담사 및 상담복지사를 새롭게 채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192명의 전문상담사가 각급 학교에 근무하고 있지만 계약이 2월 말로 만료되면 올해 3월부터는 상담복지사로 명칭을 바꿔 155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37명의 전문상담사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현재 192명의 전문상담사 중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신규로 채용하기 위해 제시한 상담복지사 자격에 해당하지 않은 인원은 7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인원이 40명으로 가장 많고 유아교사 자격증 4명·상담전공자 10명·기타 1명이다. 나머지 121명도 신규로 채용이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비정규직 노조 "37명 일자리 없애다니... 이게 고용안정 계획?"

이에 대해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는 15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담분야는 아이들의 연속성있는 정서적 교감이 중요함에도 이런 점은 완전히 무시한 채 전원해고 및 신규채용을 발표했다"며 "2013년에는 155명으로 줄여 37명의 일자리를 없애버렸는데 이것이 교육청이 말하는 고용안정 계획인가"라고 따졌다.

더욱이 "2013년에는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시켜 전문상담사로 근무했던 일부는 아예 응시조차 못하도록 했다"며 동일학교에서의 계약갱신을 통해 꾸준하고 연속성 있는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하며 "전문상담사들의 자격증 취득이 필요하다면 취득 기간을 유예시키고 재게약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노조 대구지부 최영오 조직국장은 "2009년부터 전문상담인턴교사로 채용해 근무해 왔으나 2012년에는 전문상담사로 명칭을 바꾸어 재계약했다"며 "지난해 자격요건을 강화했는데 올해에는 아예 응시조차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배종호 대구시교육청 생활문화과장은 "전문상담사가 처음 도입된 2009년에는 청년일자리 창출이 목적이었고 지난해에는 학생들의 상담에 치중해 뽑았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분들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상담사들의 요구는 수긍이 가지만 올해부터는 전문상담교사가 확대되기 때문에 보장할 방법이 없다"며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응시할 수는 잇을 것'이라며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태그:#학교비정규직, #전문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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