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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12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북핵실험 강행, 이 대통령 NSC 긴급 소집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12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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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12일 오후 3시 49분]

정부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즉각 UN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 공조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북한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두는 미사일을 조기 배치하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또 북한의 핵실험 계획이 하루 전 미국, 중국, 러시아에 통고됐으며, 이들 국가들이 이 같은 내용을 미리 알려와 대통령직인수위 등과도 공유했다고 공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은 UN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2013년 2월 12일 오전 11시 57분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번에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UN 안보리의 관련 결의 1718호·1874호·2087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은 이러한 도발행위로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일관되고 확고한 원칙에 따라 UN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UN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포함하여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이양기를 틈탄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에도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조기에 배치하는 등 군사적 역량을 확충하는 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에 "안보리 결의에 반영된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를 받아들여 핵무기와 모든 관련된 계획을 폐기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북한 통고받은 미·중·러가 즉각 알려와... 인수위와도 공유"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하루 전 통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북한이 미국, 중국, 러시아에 핵실험 계획을 알렸고 이들 나라가 다시 한국 정부에 이같은 내용을 알려왔다는 것.

천 수석은 "어제 저녁에 북한이 미국에 통고하고 중국과 러시아에도 통고한 것으로 연락을 받았다"며 "미국이 제일 먼저 (북한으로부터 통고받은 뒤) 30분 이내에 (한국 정부에 통고)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관련 내용을 정부 각 부처 장관들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련 분과 위원들에게도 전파했다는 설명이다. 박근혜정부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김장수 인수위원이 관련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을 청와대로 파견한 것은 이 같은 사전 정보 공유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천 수석은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에 대해 "오늘밤 UN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결과를 보고, 거기의 논의사항을 봐서 추가적으로 관련 각국이 취합 조치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에선 단 한차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천 수석은 "현재 (폭발이) 한차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핵실험이 있을지 없을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성공 여부와 그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천 수석은 "나온 지진파와 진도를 평가해서 어느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핵폭발 장치란 걸 판정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천 수석은 또 "지금은 1차 진도를 측정한 것 갖고 (판단)하는데, 정확한 폭발력을 평가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핵폭발 원료가) 플루토늄인지 고농축 우라늄인지 판별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태그:#북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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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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