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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주공원 노동조합이 5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의회 후문에서 시의회의 이번해 민주공원 예산 대폭 삭감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산 민주공원 노동조합이 5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의회 후문에서 시의회의 이번해 민주공원 예산 대폭 삭감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민주공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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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반토막 예산삭감'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부산 민주공원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민주공원 정상화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앞서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올해 예산안 의결에서 부산 민주공원의 예산을 전년대비 52% 가량 삭감했다. 이 때문에 졸지에 11억 8천만 원에서 5억 1천만 원으로 살림살이가 줄어든 민주공원은 올 한해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한 반발로 지역 시민단체와 문화예술인까지 앞장서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민주공원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내부 직원들까지 힘을 보태고 나섰다. 민주공원 노동조합은 5일 오전 부산시의회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결성의 이유를 "부산의 자부심이자 민주시민교육과 문화예술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민주공원의 운영이 실질적인 마비 상태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민주공원의 운영을 부산시로부터 수탁해 운영 중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측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시의회와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시민사회진영의 시의회 규탄과 예술가들의 릴레이 1인시위, 시사만화가들의 릴레이 만평 운동 등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노조는 최근 흘러나오고 있는 예산 증액 검토설과 관련한 입장도 정리했다. 노조는 "전향적 검토를 시작한 시의회 입장에 감사드린다"면서도 "표면적으로 달라진 내용은 아무 것도 없으며 예산 회복을 통한 민주공원 정상화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예산 원상회복으로 민주공원 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초대 노조위원장은 "시의회의 움직임에 맞춰 지속적으로 끝까지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직원들의 뜻을 한 곳으로 모아 실천 활동을 중심으로 예산 회복을 위해 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과 발을 맞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늦어도 3월 중에는 공식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태그:#부산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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