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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의 해가 떠오른 지 벌써 한 달 가까이 됐다. 새해 첫날엔 서설(瑞雪)이 내렸으며 이달 초순엔 혹한이 찾아와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를 견뎌야만 했다. 중순을 지나면서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 기온을 되찾긴 했다.

이번주 들어서는 낮 기온이 영상권에 머무르며 추위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25일(금) 아침 서울이 -11℃까지 떨어지는 등 또다시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언제쯤 추위를 벗어날 수 있을는지 궁금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년보다 강했던 동장군의 기세는 2월 중순에야 점차 풀릴 전망이다.

최근 날씨에 따라 안양천의 물은 녹았가 얼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 날씨에 따라 안양천의 물은 녹았가 얼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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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후예측과는 24일 1개월(2월 상순~하순) 및 3개월(2월~4월) 날씨 전망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1개월 전망 발표 자료에 따르면 "2월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겠지만, 점차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며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나 눈이 내릴 때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2월 상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춥겠다. 기온은 평년(-4∼4℃)보다 낮겠고, 강수량은 평년(3∼14㎜)보다 적겠다.

2월 중순엔 잦은 날씨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온과 강수량 모두 평년(-2∼5℃, 7∼25㎜)과 비슷할 전망이다. 2월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겠다. 또한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은 많은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기온은 평년(-1∼6℃)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9∼27㎜)보다 많겠다.

최근 성층권 기온 올라, 북극 찬 공기 남하 가능성... 한파 몰고 올지 주목

지난 14일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2월 초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2월에 접어들면 추위가 풀린다는 것.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그 시기를 다소 늦췄다. 최근 성층권 기온이 갑자기 크게 오르면서 북극 지역의 기온도 함께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의 기온이 평소보다 높으면 찬 공기를 둘러싼 제트기류가 약해져 중위도 지역에 한파가 몰려올 수 있다"며 "하지만 예상대로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더라도 구불구불한 형태를 보이며 북극 찬 공기를 밀어내기 때문에 오히려 한반도에는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성층권의 기온이 오른다고 반드시 우리나라에 추위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과거 사례를 토대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달 초 한파를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1개월(2월 상순~하순) 전망  <자료 = 기상청>
 1개월(2월 상순~하순) 전망 <자료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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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월에는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기온(4∼9℃)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다만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때는 기온이 큰폭으로 내리기도 하겠다. 이 기간 강수량은 평년(38∼100㎜)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4월 기온은 평년(11∼14℃)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58∼162㎜)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3개월(2~4월) 전망  <자료 = 기상청>
 3개월(2~4월) 전망 <자료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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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정연화 기자(lotusflower@onkweather.com)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날씨 뉴스 전문 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날씨, #날씨전망, #기상청,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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