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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항동 소재 인천일보 사옥.<부평신문 자료사진>
 인천시 중구 항동 소재 인천일보 사옥.<부평신문 자료사진>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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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이 2000%를 넘어서고 사원들이 현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인천일보> 문제가 경인지역 주요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천지역 언론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다. 인천 언론사 중 유력 일간지였던 <인천신문>는 사실상 폐간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인천일보> 직원들의 경우 체불 임금이 2000%가 넘어섰다.  생활고를 못 견뎌 취재 현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일보>는 은행 이자를 못 내 사옥이 경매에 들어갔다. 국세를 비롯해 4대 보험도 못 내 회사 통장이 압류된 상태다. 생활고에도 <인천일보>를 지켜온 대부분 직원들은 최근 '임금채권단협의회(이하 채권단)'를 구성하고 사옥 경매를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일보> 사측은 채권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편집국 부국장, 정치부 부장, 사회부장 등 간부들을 23일 징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현 경영진의 퇴진과 구속 수사도 축구하고 나섰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21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인천일보> 현 대표이사인 정홍 사장의 퇴진과 임직원 징계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제 원인이 직원이 아니라 수 년간 쌓여온 막대한 부채와 세금체납 등 <인천일보>의 모든 사태는 경영진의 무능함에서 시작됐다"면서 "<인천일보>는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 아니라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한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 인천 시민사회는 <인천일보>가 290만 인천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역 언론으로 회생되기를 바란다"면서 "<인천일보> 경영진은 23일 예정된 징계위원회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인천일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정홍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임직원 징계 철회와 정홍 사장 퇴진, <인천일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역 인사, 구독자, 노동계, 문화계 등과 연대해 대책위를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 "정홍 사장 퇴진"

지난 9일 인천 남구 법조타운을 지나가는 시민이 인천일보임금채권단협의회가 개최한 ‘인천일보 사옥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부평신문 자료사진>
 지난 9일 인천 남구 법조타운을 지나가는 시민이 인천일보임금채권단협의회가 개최한 ‘인천일보 사옥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부평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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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한 인천지역연대도 <인천일보> 사태의 해결 촉구와 정홍 사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인천지역연대는 "정홍 사장이 <인천일보>를 살리기 위한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상황에서 사옥 매각 반대 운동을 한 편집국 간부 등에 대해서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는 적반하장의 태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홍 사장은 임금 체불로 고용노동청에서 조사를 받는 신분임에도 일본 출장 등의 이유로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가 살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인 기업회생을 막고 사옥까지 경매하게 만든 경영진을 도저히 정상정인 경영진이라 볼 수 없다"면서, "중부고용청과 인천검찰청에 고소 고발된 약 20억 원에 달하는 체불임금과 4대 보험료 미납, 그밖의 여러 고소 고발만으로 정홍 사장을 구속할 사유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인천일보지부(이하 인천일보지부)는 정홍 사장은 삼화와 보해 저축은행이 인천 청라골프장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을 관리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인천일보지부에 따르면, 정홍 사장은 실제 저축은행 로비 사건 등으로 광주지검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인천일보지부는 정홍 사장이 수원지검에서 저축은행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이에 대한 언론보도를 막거나 축소하기 위해 언론로비를 시도한 의혹이 인천일보 전 현직 직원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인천일보> 주식과 청라골프장 인수대금이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불법적으로 빼돌린 저축은행의 불법 자금인지에 대해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정홍 사장이 직원들이 교통비가 없어 취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도 회사 돈으로 외국으로 출장을 빈번히 다니고, 부인의 사업에 기자들을 동원해 공무원에게 압력 등을 행사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태그:#인천일보, #저축은행, #청라골프장,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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