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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9일 오후 6시 51분]

19일 저녁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 모인 사람들은 제18대 대통령선거 YTN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19일 저녁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 모인 사람들은 제18대 대통령선거 YTN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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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본 봉하마을 주민들과 방문객들은 "우리가 이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9일 오후 6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 방송사 출구(예측) 조사 발표 뒤 분위기가 달랐다. 참가자들은 먼저 문재인 후보가 지는 것으로 나온 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YTN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를 질렀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끝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곳에는 봉하마을 주민과 방문객 등 150여명이 모여 있다.

미국 시카고에서 왔다고 한 박재홍씨는 "지금 노짱(노무현)께서는 누워 계시지만 우리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지난 5년간 우리는 같은 마음이었다"며 "지금 사저에 계시는 권양숙 여사께서도 기도하는 마음일 것이다. 권 여사님과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체증이 쑥 내려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대 선거에서는 방송사 출구조사가 맞아 떨어지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오차범위 안에 있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 본다. 나중에 개표하면서 문재인 후보가 앞서 나가면 묘역 쪽에 가서 대동놀이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9일 저녁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 모인 사람들은 제18대 대통령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지는 것으로 나오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19일 저녁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 모인 사람들은 제18대 대통령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지는 것으로 나오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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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윤권 경남도의원(김해)은 "방송사 출구조사 수치가 엇갈려 당황스럽다. YTN 조사에서 격차가 더 벌어져 있다. 오후 5시 퇴근 이후 집중 투표가 이루어졌다고 보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요찬 김해시의회 부의장은 "문재인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 본다. 우리가 이긴다고 본다"고, 이재우 전 진영농협 조합장은 "문재인 후보가 정확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본다. 개표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200인치 짜리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봉하마을 측에서는 돼지고기 수육에다 봉하쌀로 빚은 막걸리를 나눠주었다.

[1신 : 19일 오후 5시 40분]
봉하마을 "문재인 후보 마음의 고향, 든든한 백으로"
봉하마을이 긴장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개표방송을 이곳에서 지켜보기 위한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이다.

봉하마을 주민과 농업회사 법인 (주)봉하마을(대표 김정호), 노무현재단은 봉하방앗간 앞마당에 개표방송 관람장소를 마련해 놓았다. 마당에는 1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갖다 놓았고, 바깥에는 천막을 설치해 놓았다. 봉하마을 측은 200인치 크기의 멀티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놓았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오후 개표방송을 단체로 보기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오후 개표방송을 단체로 보기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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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은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테마 식당에서 음식을 제공한다. 방문객이나 마을주민이면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떡국을 준비했다. 또 돼지 2마리를 잡아 참가자들한테 수육으로 제공된다.

투표가 치러진 날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참배객도 많았다. 한 참배객은 "부산에 사는데 투표하고 시간이 나서 들렀다"며 "투표하는 날이라서 그런지 고 노무현 대통령이 더 생각났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전 진영문화센터에 마련되어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권 이사장은 사저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며, 방앗간 앞 마당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대표는 "문재인 후보는 부산이 지역구지만 양산에 살았고, 거제에서 태어나기도 했다"면서 "문 후보한테 봉하마을은 마음의 고향이자, 정치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하마을 사람들은 문재인 후보한테 마음의 고향 사람들이며, 든든한 '백'으로 느껴졌으면 한다"면서 "선거 날에 방앗간 마당에 장터를 열어 누구나 와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오후 개표방송을 단체로 보기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은 봉하영농법인 김정호 대표(오른쪽)가 방앗간 앞 마당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오후 개표방송을 단체로 보기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은 봉하영농법인 김정호 대표(오른쪽)가 방앗간 앞 마당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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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오후 개표방송을 단체로 보기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앗간 앞 마당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오후 개표방송을 단체로 보기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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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봉하마을,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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