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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정우택 의원이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14일 오후 정우택 의원이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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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경부선 유세'의 중간 기착지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연설장에서 연사들이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이날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도착하기 직전 사전 연설을 통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과정에서 색깔론 발언이 줄을 이었다.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구)은 이날 연설을 통해 "8년 만에 국회에 와보니 빨갱이 같은 사람이 많다"며 "국가보안법 철폐 등 북한 조선공산당과 하는 얘기가 똑같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빨갱이 소굴'이라고 말한 매카시 광풍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다. 정 의원은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충북도지사를 역임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구)은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세력, 6·.25 참전용사를 민족반역자라고 하는 세력에게 국가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선 새누리당대전시당공동선대위원장 "북한에서 쏜 로켓이 이 자리에 떨어진다면 여러분의 생명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북에 (로켓을 개발할) 자금을 줬다"며 "이런 세력에게 표를 주면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북한이 17억 달러를 들여 미사일을 쐈다"며 "2000만 명이 19개월 동안 먹을 옥수수 580만 톤이 한 방에 날아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역색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후보를 낙선시키는 일을 충청에서 만들어내자"며 "충청도가 변방에서 곁불만 쬐던 시대는 지났다. 충청도의 힘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14일 저녁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2000여 지지자들.
 14일 저녁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2000여 지지자들.
ⓒ 오마이뉴스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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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의원 "박 후보와 과학비즈니스벨트 10조원 규모로 늘리기로 약속"

성완종 의원(서산태안,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부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박 후보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를 국고로 지원하고 사업규모를 10조 원 규모로 키워 2030세대에게 선물을 안겨주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과학비즈니스벨트에 연차적으로 5조 17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 바 있지만 10조 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는 얘기는 이날 처음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날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부지매입비를 국고로 지원해 조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1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텔런트 심양홍(새누리문화홍보단)씨는 이날 박 후보 지지연설을 하면서 "중앙시장에 모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장소는 중앙시장이 아닌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다.

한편, 이날 발언대에는 이외에도 이인제 의원(새누리당 중앙선대위공동위원장)을 비롯 방송연예인 봉사단 등이 나섰다. 박 후보는 당초 예정시간인 오후 5시 30분 보다 1시간이 늦은 6시 30분 경 연설회장에 도착했다.


태그:#새누리당, #박근혜, #색깔, #지역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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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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